[한상숙기자] NC 테임즈가 KBO리그 역대 8번째 30홈런-30도루 대기록을 세웠다. 기록 달성을 계기로 슬럼프를 벗어난 테임즈는 이제 전인미답의 40홈런-40도루를 향해 뛴다.
15년 만의 대기록이 탄생했다. 테임즈는 28일 마산 한화전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첫 타석이던 1회말 선제 투런포를 날리며 시즌 38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두 번째 타석이던 3회말 2사 후에는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나성범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시즌 30호 도루를 성공한 테임즈는 이로써 KBO리그 역대 8번째 30홈런-30도루 대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2000년 박재홍에 이어 15년 만에 30-30의 주인공이 탄생한 것이다. 더불어 테임즈는 이날까지 110타점을 기록, 역대 5번째 30홈런-30도루-100타점도 동시에 달성했다.
역대 30홈런-30도루 고지를 밟은 선수는 5명뿐이다. 박재홍이 1996년과 1998년, 2000년 세 차례 30-30을 달성했고, 이종범이 1997년 30홈런-64도루를 기록, 두 번째 주인공이 됐다. 1999년에는 홍현우와 이병규, 데이비스 등 세 명의 타자가 30-30 고지에 올랐다. 테임즈는 데이비스 이후 역대 2번째로 외국인 선수 30-30 클럽에 가입했다.
이제 테임즈는 누구도 오르지 못한 40홈런-40도루 고지에 도전한다. 28일까지 38홈런을 기록한 테임즈는 앞으로 홈런 2개만 더하면 4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6회 도루 하나를 더 추가한 테임즈는 시즌 31도루를 기록, 40도루에 9개를 남겨두고 있다.
슬럼프를 벗어난 활약이라 기록 달성이 더 기대된다. 테임즈는 11일 목동 넥센전부터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이후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홈런이 없었던 13일 잠실 두산전부터 27일 마산 한화전까지 테임즈의 타율은 1할2푼5리에 불과했다. 타점은 단 3개뿐이었다. 도루도 없었다.
그렇게 슬럼프를 겪던 테임즈는 28일 38호 홈런과 더불어 도루 2개를 성공하면서 부진 탈출을 알렸다. 29일부터 맞붙는 롯데전에도 자신감이 넘친다. 테임즈는 올 시즌 롯데전에서 타율 4할1푼으로 강했다. 롯데전 13경기를 치르면서 홈런 4개를 날렸고, 10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 사직구장에서는 타율 4할로 성적이 좋았으나, 아직 홈런은 한 개도 때려내지 못했다. 사직구장에서 만나는 롯데는 테임즈에게 또 다른 도전이 됐다. 도루는 한 차례 성공했다.
114경기를 치른 NC는 시즌 종료까지 30경기를 앞두고 있다. 40-40 대기록도 테임즈이기에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