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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국제대회 도중 실명 거론, 대표팀 영향 우려"


김선형 불법 스포츠 도박 참여 의혹…7일 개막 미디어데이는 정상 진행

[한상숙기자] 전창진 전 감독의 승부조작 의혹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농구계에 또 다른 비보가 날아들었다. 국가대표 가드 SK 김선형이 불법 스포츠토토에 참여한 정황으로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안재욱(동부)과 김현민(KT), 장재석(고양)에 이어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인 김선형까지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장이 커졌다.

그러나 아직 확인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수사를 진행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는 "쉽게 얘기해 현재는 백지상태"라며 "김선형이 불법 도박을 했다고 확정지어 말할 수 없는 상태다. 소환 조사 이유는 풍문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김선형은 현재 대만에서 열리는 존스컵에 국가대표로 출전 중이다. 대표팀은 존스컵을 마치고 9월 23일부터 중국에서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를 치른다.

KBL은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선수의 이름이 수사 진행 중에 공개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KBL의 고위 관계자는 "국제대회 도중 도박 관련 뉴스에 선수의 실명이 떴다.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겠나. 선수뿐 아니라 대표팀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조사를 받기도 전에 이름이 먼저 나온 것은 분명 부담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KBL 측도 조심스럽다. 이 관계자는 "대만에서 얼마나 충격을 받았겠나. 우리도 연락을 자제하고 있다. 대회 기간에는 감독에게 맡기겠다"고 했다.

불법 도박 참여 의혹을 받고 있지만,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무엇도 속단할 수 없다. 이 관계자는 "김선형은 경기에 정상 출전한다. 아직 소환 조사가 이뤄지지도 않았고, 선수 이야기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잘라 말했다.

대표팀은 6일 존스컵을 마치고 귀국한다. 김선형은 귀국 후 다음 주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KBL은 7일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시즌 일정은 이미 정해졌다. 경찰 발표 전까지는 아무것도 모른다. 우리는 일정대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KBL 관계자는 "미디어데이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안고 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농구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가장 염려스럽다. 팀뿐 아니라 프로농구 전체의 간판선수 격인 김선형의 이름이 거론된 것만으로도 농구계는 충격에 빠졌다. 고위 관계자는 "농구의 흥행 문제보다 팬들의 실망감이 더 우려된다. 잘못이 밝혀지면 그에 따른 벌을 마땅히 받아야 한다. 깨끗한 리그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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