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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수확, 좌완 윤지웅의 '재발견'


양상문 감독 "앞으로 투구 이닝 늘려나갈 것"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하나의 수확물을 건졌다.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로 활약하던 윤지웅의 재발견이다.

윤지웅은 지난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류제국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3회말 등판, 2.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LG는 추격 끝에 8-9로 아쉽게 넥센에 패했지만 윤지웅의 투구만큼은 빛났다.

다음날인 3일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둔 잠실구장 덕아웃. 양상문 감독은 전날 윤지웅의 투구를 돌아보며 "그동안 우투수들은 좌타자들도 많이 상대를 했는데, 왜 좌투수들은 우타자들을 많이 상대하게 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윤지웅의 역할을 사실상 좌타자를 상대하는 스페셜리스트로 한정한 것에 대한 양 감독 스스로의 반성이었다. 양 감독은 "(윤)지웅이가 우타자를 어떻게 상대하는 지 보고 싶었는데 잘 던져줬다"며 "지웅이, (진)해수 정도는 앞으로 우타자들도 많이 상대하게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윤지웅은 3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해 좌타자 고종욱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어 4회말에는 좌타자 스나이더와 서건창, 우타자 유한준을 범타로 처리했다. 5회말에도 윤지웅은 우타자 이택근, 좌타자 서동욱, 우타자 장영석을 깔끔하게 잡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끝냈다.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은 완벽투였다.

앞으로 양 감독은 윤지웅과 진해수의 투구 이닝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양 감독은 "1이닝 이상, 1.1이닝 정도씩은 던지게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윤지웅은 2일 현재 64경기에 등판, 2승1패 8홀드 평균자책점 4.07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9, 피안타율 2할1푼4리 등 세부 기록이 뛰어나다.

LG는 계속해서 9위에 머물고 있는 상황. 팀 성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앞으로가 기대되는 윤지웅의 활용폭이 넓어졌다는 점이 LG에게는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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