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배우 윤은혜가 중국 예능프로그램에서 디자인해 선보인 의상으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윤은혜는 지난달 29일 방송된 중국 동방위성TV '여신의 패션 시즌2' 4회에서 '나니아 연대기'를 테마로 디자이너와 함께 의상을 선보였다. 당시 윤은혜는 파트너 디자이너와 함께 자켓의 팔 부분에 러플 장식이 달린 순백의 의상들을 디자인했다. 이후 의상은 패션브랜드 아르케가 지난 3월 진행된 2015 FW 서울패션위크에서 선보인 디자이너 윤춘호의 옷과 디자인이 흡사하다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7일 오전 윤은혜 소속사 제이아미엔터테인먼트에서 공식 입장을 밝혔다.
JARMY 엔터테인먼트는 "먼저 한국과 중국의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죄송합니다. '여신의 패션' 4화에서 선보인 의상이 윤춘호 선생님의 의상과 흡사하다는 의혹에 대한 저희 입장을 밝힙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소속사는 "4회 주제는 '대자연'이였으며 저희 팀의 부제와 미션은 '눈(雪)'과 '사자'를 옷에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영화는 '나니아 연대기'였고 하얀 눈과 사자를 표현하기 위해 의상을 올 화이트로 사용했으며 사자의 갈기를 모티브 삼아서 프릴과 수술을 이용한 디자인을 만들게 되었습니다"라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디자인들을 공부하며 옷을 준비했습니다. 수술과 레이스, 프릴을 이용하기 위해 프릴을 큰 아이템으로 다룬 브랜드들을 연구했습니다. 그래서 과감한 프릴장식과 러플장식 등으로 사랑받는 프릴 스타일의 대표적인 브랜드 빅터앤 롤프, 이자벨마랑 등 최근 2014 S/S랑방, 드리스반 노튼을 레퍼런스 삼아 약 10년간 사랑받은 프릴을 조사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2008 S/S 빅터앤 롤프의 10년 전 트렌드와 2014년 랑방 S/S 컬렉션을 보던 중 사자를 표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한 의상의 팔 부분 깃털 장식을 보며 코트의 소매부분을 프릴장식으로 사랑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을 표절한 적도 없고 표절할 이유도 없습니다"라며 "소매 프릴의 위치와 형태는 유행하는 트렌드를 접목시킨 것입니다. 윤춘호 디자이너의 의상과 팔의 위치가 흡사하고, 흰색 색상이 같아 더 흡사해 보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소속사는 윤춘호 디자이너가 윤은혜와 개인 연락도 없이 SNS에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했다.
소속사측은 "저희 입장에서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이 문제에 대하여 왜 직접적으로 회사와 소통을 하지 않고 또 스타일리스트에게 어떤 연락도 없었냐는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SNS를 통해 입장을 표명한 것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라며 "저희는 윤춘호 디자이너의 다른 옷을 이전에 협찬한 적은 있었지만 2015년 F/W 상품들은 아직 여름이기에 겨울 상품들은 협찬받은 적이 없습니다. 또한 그 옷을 저희 스타일리스트가 픽업해 온 사실도 없고, 협찬받아 도용한 사실도 없음을 해명하는 바입니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여신의 패션'은 여신과 디자이너가 팀을 이뤄 5팀이 매주 주제와 미션에 부합하는 의상을 컬렉션으로 약 20벌을 만들어 바이어들에게 평가 받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방송 이후 윤춘호 디자이너는 자신의 SNS를 통해 "며칠 전에도 협찬으로 옷을 픽업해갔던 스타일리스트와 종종 입던 배우"라며 "둘이 함께 만들었다니. 그래서 더 확신할 수 있으며 소름 돋는다"고 표절을 언급했다. 이어 "FW 한 시즌 비즈니스와 컬렉션을 위해 노력한 결과물을 그들은 이렇게 쉽게. 이렇게 뻔뻔하게. 그냥 힘 빠진다"고 심경을 전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