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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구 해커는 완투승, 102구 양현종은 3.2이닝 패전


해커 9이닝 1실점 첫 완투승, NC 5-1로 KIA 꺾어

[석명기자] NC 다이노스가 연승을 올리며 선두 삼성 추격의 힘을 잃지 않았다.

NC는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즌 14차전에서 해커의 1실점 완투와 이종욱의 홈런 포함 3타점 활약을 앞세워 5-1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NC는 71승 2무 50패가 돼 2위 자리를 다졌고, KIA전 시즌 상대전적 10승 4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우고도 양현종이 난조를 보이며 일찍 물러난데다 타선마저 해커에 눌려 맥없이 패했다. 2연패를 당한 KIA는 58승 65패로 7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초반에 분위기가 NC쪽으로 넘어갔다.

NC는 1회초 2사 만루의 기회는 놓쳤으나 2회초 손시헌의 안타와 상대 폭투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김태군이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아냈다. 3회초에는 이종욱이 양현종으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으로 두들겨 2-0으로 앞서갔다.

4회초, NC는 추가점을 내며 양현종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1사 후 박민우가 볼넷 출루하자 김성욱이 좌월 2루타로 뒤를 받쳐 3-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나성범이 내야땅볼 아웃돼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KIA는 투수를 양현종에서 홍건희로 교체했다. 양현종의 구위가 평소보다 못한데다 투구수가 이미 102개나 돼 KIA 벤치는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NC는 바뀐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를 채운 뒤 이종욱이 이번에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타선의 득점 행진 속에 NC 선발 해커는 호투를 이어갔다. 4회까지는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5회말 필에게 2루타를 맞은 다음 김원섭에게 적시타를 내줘 첫 실점이자 유일한 실점을 했다.

결국 해커는 9회까지 별다른 위기도 없이 KIA 타선을 봉쇄하고 완투승을 완성했다. 안타 4개에 볼넷 없이 사구 1개만 내주는 깔끔한 피칭 내용. 해커는 완투패는 있었지만 완투승은 KBO리그 데뷔 후 처음이었다.

앞선 등판이었던 2일 삼성전 3이닝 7실점의 부진을 완벽하게 털어낸 해커는 시즌 17승(5패)을 올려 두산 유희관과 다시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한 가지 놀라운 점은 완투를 한 해커가 단 90개의 공으로 9이닝을 책임진 반면, KIA 양현종은 3.2이닝밖에 못던지고 물러나면서도 투구수가 무려 102개나 됐다는 것. 양현종은 6피안타(1홈런) 4볼넷으로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는데 안타와 볼넷을 많이 내준데다 아웃카운트를 늘릴 때도 풀카운트 승부가 여러 번 나오는 등 투구수 관리가 안된 것이 결국 조기강판과 패전을 불렀다.

양현종은 시즌 6패(13승)를 안았고 1위인 평균자책점은 2.51로 올라갔다. 이 부문 2위 해커의 평균자책점은 2.83으로 떨어졌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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