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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로저스, 에이스가 해결 못했다…5위 경쟁 혼전


양현종, 후반기 4승 3패 주춤…로저스, LG전 8이닝 동안 12안타 맞고 5실점

[한상숙기자] 5위 경쟁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에이스 투수들을 등판시키고도 기대했던 승리를 얻지 못한 팀들의 타격이 크다.

시즌 종료까지 20여 경기씩 남겨둔 시점. 5위 싸움에 한창인 팀들은 8일 경기에 저마다 에이스급 투수들을 내세워 절실한 승수 사냥에 나섰다. 한화는 로저스, KIA는 양현종이 출격했고, SK는 팀 내 다승 2위 켈리를 앞세웠다. 롯데도 린드블럼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승리를 거둔 선수는 린드블럼뿐, 나머지 세 선수는 모두 패전투수가 되거나 승리를 놓쳤다. 롯데만 이기고 한화와 KIA, SK는 나란히 패했다.

한화 '괴물 투수' 로저스는 이닝이터의 면보는 다시 보여줬지만 구위는 지난 8월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시즌 도중 한화 입단 후 세 차례 완투하면서 두 차례 완봉승을 거뒀던 로저스는 8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5점(4자책)을 내줬다. 앞서 한 경기 최다 5안타를 내준 게 전부였던 로저스는 이날은 LG 타선에 무려 12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처음으로 홈런까지 맞았다. 삼진은 가장 적은 5개를 잡았다.

로저스는 팀이 7-4로 앞선 9회 무사 1루까지 던져 선발로서의 책임은 다했다. 하지만 구원 등판한 박정진이 적시타와 폭투, 밀어내기 볼넷을 줄줄이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그렇게 로저스의 승리는 날아갔고, 한화는 연장 12회말 허망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로저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하위권 팀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해 충격이 컸다.

로저스는 지난달 27일 마산 NC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첫 패전을 안은 뒤 2군으로 내려갔다. 그 사이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3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았다. 그리고 이날 1군 복귀전에서 12안타를 내주고 5실점했다. 마치 괴물같았던 파괴력은 보이지 않는다.

양현종의 부진도 심상치 않다. 전반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1.77로 승승장구했던 양현종이 후반기 들어서는 4승 3패 평균자책점 4.20으로 주춤하고 있다. 전반기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8홈런을 내줬는데, 후반기에는 10경기서 9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자책점은 전반기 22점에서 후반기 23점으로 늘었다.

양현종은 지난달 4일 목동 넥센전에서 5이닝 동안 홈런 4방을 맞고 8실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후 28일 수원 kt전에서 타구에 왼손목을 맞아 2.2이닝 만에 교체된 뒤 2일 청주 한화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13승을 올렸다. 그리고 8일 광주 NC전에서는 3.2이닝 만에 4점을 내주고 조기 강판당했다. 볼넷 4개를 허용했고, 삼진은 3개뿐이었다. 4안타로 1득점을 올리는 데 그친 KIA는 에이스의 부진과 함께 1-5로 허무하게 졌다.

SK는 살아나지 않는 켈리의 부진에 속이 탄다. 7월 5일 사직 롯데전부터 한 달 동안 4승을 추가하며 상승세를 탔던 켈리가 8월 11일 사직 롯데전부터 치른 6경기서 승리 없이 4패를 당했다. 7월 1.26이던 평균자책점이 8월에는 4.65로 상승했고, 9월 들어서는 7.59까지 치솟았다.

SK는 믿을 만한 선발투수가 김광현밖에 없는 상황이라 켈리의 부진이 더 뼈아프다. 켈리는 8일 문학 롯데전에서 4이닝 8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팀은 4-10으로 졌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인 세든이 지난달 28일 잠실 LG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뒤 3일 문학 삼성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바람에 켈리에게 거는 기대가 더 커졌던 상황. 그러나 켈리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개인 4연패에 빠졌다.

유일하게 웃은 팀은 롯데. 롯데는 린드블럼이 6이닝 2실점 호투로 마운드를 안정시킨 데 힘입어 SK를 꺾고 6연승(1무 포함)을 내달렸다. 한화를 반경기 차로 제치고 5위로 올라선 롯데의 상승세가 무섭다. 6위 한화와 7위 KIA는 한경기 차, KIA와 8위 SK는 1.5경기 차로 촘촘히 늘어서 있다. 기대했던 에이스가 부진한 팀들에게 5위 경쟁은 불안해졌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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