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이 '왼발의 달인' 염기훈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수원 구단은 10일 염기훈과 2018년 12월 31일까지 3년 4개월간 계약을 연장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염기훈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수원과의 계약이 만료됐다. 하지만 기존 연봉에서 자진 삭감하며 1년 재계약을 하면서 수원맨으로 남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에서 영입 제의가 왔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수원도 염기훈과의 재계약을 두고 깊은 고민을 했다. 수원 팬들이 염기훈을 놓치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를 했고 결국 재계약에 성공했다.
수원은 염기훈이 구단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은퇴 후 지도자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등 팀의 진정한 레전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미래 계획도 제시했다.
2010년 수원에 입단한 염기훈은 통산 151경기에서 34골, 59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0.62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특히 2010년 FA컵 결승전 결승골로 수원의 우승을 이끌었고 수원 통산 도움 1위(59개)를 기록 중이다. 수원 선수로는 최초로 K리그 50(골)-50(도움) 클럽에 가입하는 등 인상적인 기록으로 수원 명예의 전당 가입을 앞두고 있다.
염기훈은 "정말 사랑하는 수원과 선수 생활을 끝까지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많이 행복하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구단에서 많은 배려를 해준 부분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재계약을 놓고 고민이 많을 때 수원팬들께서 함께 걱정해주시고 격려를 아껴주지 않으셔서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어렵게 결실을 맺은 재계약이다. 더 큰 책임감으로 진정한 수원의 사나이가 될 수 있도록 팀에 헌신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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