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가 브랫 필(31)의 짜릿한 역전 홈런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고 연승을 달렸다.
KIA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13차전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2연승을 달리면서 한화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5위 롯데와는 반게임 차를 유지했다. 두산은 뼈아픈 역전패로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찬스는 KIA가 먼저 잡았다. 1회초에는 2사 후 김주찬이, 2회초에는 선두타자 이범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특히 2회초 무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러자 두산이 선취점을 가져갔다. 3회말 선두타자 오재일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김재호가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허경민의 2루수 땅볼로 2사 3루. 여기서 정수빈이 임준혁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뒤늦게 터진 정수빈의 올 시즌 마수걸이포였다.
KIA는 차근차근 따라붙었다. 6회초 선두타자 김원섭이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3루타를 치고 나가자 김민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7회초에는 백용환이 두산 선발 유희관에게 2-2 동점을 이루는 솔로포를 뺏어냈다.
두산도 7회말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로메로가 심동섭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린 것. 로메로의 시즌 12호 홈런. 두산은 다시 3-2로 앞서기 시작했다.
두산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KIA 타선은 8회초 두산의 불펜이 가동되자 집중력을 발휘했다. 함덕주를 상대로 김민우가 볼넷, 김주찬이 우전안타를 뽑아내며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두산은 투수를 이현승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두산의 투수 교체는 결과적으로 실패가 되고 말았다. 필이 이현승을 좌월 역전 스리런포로 두들겼기 때문이다. 승부는 순식간에 5-3, KIA의 리드로 뒤집어졌다.
리드를 빼앗아온 KIA는 8회말 최영필에 마무리 윤석민까지 투입해 이닝을 마친 뒤 윤석민이 9회말을 책임지며 경기를 끝냈다. 5-3 승리.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1이닝 1실점을 기록한 심동섭이 승리투수가 됐고,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윤석민은 세이브를 챙기며 시즌 27세이브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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