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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전환 성공 최강희 감독 "감바전은 정상적으로"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전북, FC서울에 3-0 완승 거둬

[이성필기자] "좋은 분위기로 오사카 원정 가자고 했는데, 홀가분하게 떠난다."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활짝 웃었다. 선수들 스스로 분위기를 바꾸는 능력이 좋아졌다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전북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1위 자리를 다졌다.

지난 9일 29라운드 울산 현대 원정에서 0-2로 완패,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전북은 난적 서울을 상대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보여주며 웃었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A대표팀의 레바논 원정을 다녀온 선수들이 큰 활약을 했다. 선수들이 능력도 있고 충분히 해낼 수 있었다"라며 칭찬을 쏟아냈다.

서울 아드리아노를 봉쇄하기 위해 측면 수비수 최철순을 중앙 수비수 겸 미드필더로 변신시킨 것에 대해서는 "서울은 플랫3를 활용하면서 점유율을 내주는 대신 뒷공간을 활용한다. 아드리아노가 상대 배후 침투가 좋다. 최철순은 짧은 시간 훈련했고 주문을 했는데 전반 한 장면 빼고는 좋았다. 변칙이지만 그 자리에서 역할을 해봤으니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전북의 다음 경기는 16일 감바 오사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다. 1차전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겨 이기거나 득점하면서 비겨도 전북은 4강에 진출한다.

최 감독은 "(감바에 대한) 전력 분석이 끝났다. 분위기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우사미 다카시가 전력에 큰 역할을 하는데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변칙 전술이 아닌 정상적으로 나서겠다. 원정이지만 물러서지 않고 강한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전북은 8경기 만에 3골을 넣었다. 이날 서울전을 제외하면 최근 공격력에 난조를 드러냈다. 최 감독은 "8~9개월을 나눠 보면 팀이 기복이 있게 마련이다. 슬럼프도 올 수 있다. 특정 경기를 발판으로 (슬럼프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선수들과 훈련으로 극복해야 할 장면이 있다"라며 서울전이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됐음을 전했다.

이어 "올 시즌 분위기가 좋고 안 좋고를 떠나 선수들에게 많은 이야기 하지 않는다. 선수들 스스로 분위기를 만들어 극복한다. 오늘도 쫓길 수 있는 경기였지만 끝까지 선수들을 믿었다. 오늘을 기점으로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많은 득점 해줬으면 한다"라며 달라지는 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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