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어린 왕자' 구자철(27)이 아우크스부르크 복귀전에서 에이스 본능을 과시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2일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분데스리가 4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1무 3패가 된 아우크스부르크는 15위가 되며 시즌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넘겼다.
이날 구자철은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2선 공격진의 축으로 자리 잡으며 자유롭게 움직였다. 전반 43분 알렉산더 에스바인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도움 과정과 시점도 좋았다. 뮌헨의 거센 공세에 볼점유율을 내주며 수비로 대항하다가 구자철의 재치로 흐름을 바꿨다. 0-0이던 43분 구자철은 오른쪽 측면에서 동료와 2대1 패스를 시도한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었다. 수비가 다가오기 전 중앙으로 볼을 흘렸고 에스바인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에는 볼을 제대로 잡지 못하며 애를 먹었지만, 수비에 가담하며 팀플레이에 힘을 썼다. 역습 시에는 과감한 돌파를 보여주며 A매치 라오스(홈), 레바논(원정) 2연전 피로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구자철이 틀을 잡는 상황에서 지동원도 후반 31분 라울 보바디아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32분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실점하며 1-1 동점골을 허용했고 44분 토마스 뮐러에게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선발 명단에 포함됐던 홍정호는 몸을 푸는 과정에서 근육 이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박주호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피에르-에메릭 아우바메양이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넣는 등 화끈한 공격 축구로 하노버96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로 떠난 레버쿠젠은 승격팀 다름슈타트에 0-1로 졌다. 류승우는 명단에서 빠졌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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