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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kt 감독의 아쉬움 "댄블랙 20홈런 가능했는데"


부상 복귀 후 출전한 12G서 4할 맹타에 5홈런, 팀 타선 힘 실어

[류한준기자] "안 다쳤더라면…" 뭔가 아쉬움이 있을 때 '만약 이랬더라면'이라는 가정이 붙는다. 과정이나 상황에 따른 결과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스포츠에서 이런 부분은 도드라진다. 프로야구 역시 마찬가지다.

앤디 시스코(투수)를 대신해 지난 6월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댄블랙(내야수). 그의 부상 결장이 조범현 kt 감독에게 '만약'이란 말을 되뇌게 한다.

댄블랙은 kt 합류 이후 복덩이가 됐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6푼9리(84타수 31안타) 6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블랙의 가세와 함께 kt 타선은 터지기 시작했고 시즌 개막 후 두 달 동안 부진하던 팀 성적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런데 댄블랙이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 7월 14일 잠실구장에서 치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다. 5회초 희생플라이가 나오자 3루 주자였던 댄블랙은 홈으로 뛰었다. 슬라이딩 과정에서 오른쪽 손목을 다쳤다.

큰 부상이 아니라고 여겼으나 검진 결과 실금이 갔다. 댄블랙은 팀 전력에서 빠졌고 일본으로 건너가 재활과 치료를 했다. 댄블랙은 이렇게 전반기를 마감했다.

그는 지난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군 복귀전을 가졌다. 안타를 치긴 했는데 전반기 장타를 힘들지 않게 쳐내던 댄블랙이 아니었다. 다음날 롯데전과 3일 LG 트윈스전까지는 2경기 연속 침묵했다.

조범현 감독은 "복귀 후 초반에는 톡톡 치더라"며 "솔직히 그 때는 걱정을 좀 했다"고 말했다. 이후 댄블랙은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갔다. 4일 LG전에서 복귀 첫 홈런을 쏘아올렸고 이후 13일 두산전까지 9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3경기 연속 홈런도 기록했다. 조 감독은 "부상으로 빠진 기간만 없었다면 20홈런은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조 감독 얘기처럼 댄블랙이 20홈런을 기록했다면 kt는 김상현(24홈런) 박경수(21홈런) 앤디 마르테(20홈런)를 포함해 20홈런 이상 타자 4명을 보유할 수 있었다.

댄블랙은 복귀 후 13일 두산전까지 타율 4할1푼(39타수 16안타) 5홈런 11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신생팀 kt는 순위표 맨 아래인 10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상대팀들은 시즌 초반처럼 만만하게 볼 수 없다. 댄블랙의 가세로 팀 타선이 한층 더 힘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댄블랙의 활약이 반갑긴 하지만 조 감독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다음 시즌 외국인선수 문제 때문이다. kt는 신생팀에 대한 특혜로 2016시즌까지 외국인선수 4명을 보유할 수 있다(출전은 3명까지). 투수 3명과 타자 1명 또는 투수 2명과 타자 2명 등 팀 사정과 상황에 따라 다른 시나리오가 나올 수도 있다. 댄블랙이 지금과 같은 활약을 계속 보여준다면 재계약 대상자가 될 것이 유력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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