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14승' SK, 삼성 꺾고 2연승

[한상숙기자] SK 와이번스가 삼성 라이온스에 2연승을 거두며 7위로 올라섰다.

SK는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SK는 2연승을 달리며 이날 KIA에 패한 한화와 반게임차로 7, 8위 순위 바꿈을 했다. 선두 삼성은 2연패에 빠졌다.

선취점은 삼성이 가져갔다. 삼성은 1회말 1사 2, 3루에서 최형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먼저 득점했다.

SK가 2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정의윤이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투수 클로이드의 4구째 투심을 잡아당겨 좌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0호 홈런으로, 정의윤은 데뷔 후 첫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SK는 3회초 3점을 더하면서 삼성의 기세를 꺾었다. 선두타자 김성현이 좌월 2루타를 때린 뒤 김강민의 희생번트로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이명기의 땅볼 타구를 투수 클로이드가 잡아 3루로 던졌으나, 공이 뒤로 빠졌다. 그 사이 김성현이 홈으로 들어와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명기가 박계현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고, 이재원의 우측 안타를 더해 만든 1사 1, 3루에서 정의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득점째를 올렸다.

삼성의 추격은 꾸준했다. 4회말 박석민의 중월 솔로포로 SK 선발 김광현을 흔든 삼성은 5회말 김상수의 좌월 솔로포를 더해 3-4,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6회말 1사 2루에서 채태인의 타구를 잡은 3루수 이대수의 1루 송구가 빗나간 사이 2루에 있던 박석민이 홈으로 들어와 4-4 동점으로 맞섰다.

SK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7회초 선두타자 이대수가 클로이드와 11구 접전 끝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대수는 시즌 첫 홈런으로 앞선 실책을 만회했다.

이후 김성현의 좌전 안타에 포수 실책이 겹쳐 무사 3루 찬스가 이어졌고, 김강민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려 7-4로 달아났다.

삼성은 7회말 2사 만루에서 박석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채태인이 좌익수 뜬공에 그쳐 더 따라붙지 못했다.

김광현이 6이닝 6피안타(2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타선 도움으로 시즌 14승을 올렸다. 지난 5월 8일부터 삼성전에서 3연승 중이다.

삼성 클로이드는 6이닝 동안 홈런 3방 포함 7안타를 맞고 7실점(4자책)하면서 10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