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베테랑'의 배우 유아인이 극 중 연기한 인물 조태오의 행동을 설명했다.
4일 부산 해운대 센텀 CGV에서 영화 '베테랑'(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의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됐다. 영화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과 배우 유아인이 참석했다.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물이다. 유아인은 극 중 재벌 3세 조태오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유아인은 극 중 조태오가 아이에게 마카롱을 준 뒤 기르는 개에게도 마카롱을 주는 장면에 대해 "무심함인 것 같다. 굳이 거기까지 조태오란 인물이 의미를 부여해 아이를 무시하려 한 것은 아닌듯하다"고 알렸다.
이어 "그만큼 똑똑한 아이는 아닌 것 같다. 그냥 무심하게 한 행위가 아주 못생겼다"며 "'이쁘게'의 반대"라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베테랑'에서 유독 자주 쓰인 '이쁘게'라는 표현에 대해 "제가 쓰는 말인 것 같다"며 "제가 어려서부터 마초들이 쓰지 않을법한 표현들을 쓸 때 굉장히 이상한 느낌들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려서 어른들이 자신의 형님에게 언니라 부르는 소리를 들었었다. 가장 친한 형님에게 그러더라"며 "그게 굉장히 어릴 때부터 이상해보였다. 거친 사람들이 '이쁘게 해라'라는 말을 할 때도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조태오 같은 사람들이 이쁜 것을 찾는 게 맞는 표현이라 생각했다"며 "평소 잘 쓰는 말이기도 하다"고 알렸다.
한편 '베테랑'은 류승완 감독 생애 첫 천만 돌파이자 역대 개봉영화로는 17번째 천만영화다. 올해 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조이뉴스24 부산=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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