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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새 황태자 권창훈, 쿠웨이트 원정도 자신감


레바논 원정에서 1골 1도움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뛰겠다"

[이성필기자] 지난 9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라오스, 레바논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슈틸리케호의 새로운 황태자로 떠오른 권창훈(21, 수원 삼성)이 쿠웨이트 원정 경기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차 예선 4차전이 열리는 쿠웨이트로 떠났다. 유럽, 중동파 선수들이 쿠웨이트 현지로 합류하는 가운데 K리그, 일본 J리그 선수들로 원정단을 꾸려 출국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권창훈은 단연 이날 소집된 대표팀의 관심 대상이었다. 공항을 찾은 여행객들도 권창훈을 알아보고 사진 촬영을 부탁하는 등 서서히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권창훈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은 올 때마다 익숙한 자리는 아니다. 늘 새로운 마음으로 계속 새로운 것을 배우는 시간이다"라며 쿠웨이트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중동 원정은 항상 어렵지만, 권창훈은 자신감이 넘친다. 특히 레바논 원정에서 1골 1도움을 해내며 한국 승리에 디딤돌 역할을 해 상승세를 탔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부상으로 빠져 공격 2선으로 전진 배치가 예상되는 권창훈이 해결사 노릇을 해줘야 한다.

권창훈은 "(쿠웨이트 원정도) 레바논과 비슷한 환경이라고 본다.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더 준비를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부담도 없다. 그는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감독님이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게 챙겨주신다"라며 경기 자체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권창훈은 멀티플레이어 능력이 있다. 미드필드 전지역은 물론 측면 공격수로도 변칙 활용이 가능하다. 그는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다. 어느 위치에서나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미드필드에서 호흡을 맞춰야 하는 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빗셀 고베)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형들 덕분에 경기를 수월하게 경기를 했다. (정)우영이 형이 뒤에서 보조를 잘해서 공격으로 올라갈 수 있었고 (기)성용이 형이 조율을 잘해서 편하게 뛰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우영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그는 "중동 원정은 어떤 팀이든 환경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해야 한다. 정신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인 뒤 "A대표팀에서 아직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쿠웨이트전에서도 뛰게 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권창훈, 기성용과 다시 한 번 같이 뛰기를 바랐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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