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전 축구선수 송종국과 배우 박잎선 부부의 이혼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박잎선은 최근 법원에 송종국과 이혼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지난 2006년 12월 결혼 후 9년 만에 파경을 맞게 됐다.
두 사람의 슬하에는 아들 지욱 군과 딸 지아 양이 있으며, 박잎선이 아들 지욱과 딸 지아의 양육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을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조이뉴스24에 "두 사람의 별거는 꽤 오래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이 회복을 위해 노력했으나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혼에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잎선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혼 사실을 인정했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 이후 부부 사이에 문제가 생겼으며, 현재 박잎선이 지욱 군과 딸 지아 양을 양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종국은 아직 이혼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황.
두 사람의 이혼 소식이 더욱 충격을 안기고 있는 것은 '아빠 어디가'에서 단란한 가족, 잉꼬 부부의 모습으로 많은 부러움을 샀기 때문. 육아 예능프로그램인 '아빠 어디가'에서 딸과 아들을 위해 노력하는 '아빠' 송종국과 화목한 가족의 모습이 카메라에 비춰졌고, 딸 지아와 지욱의 모습도 자연스레 노출됐다.
이후 박잎선은 종종 방송에 출연해 송종국과의 러브스토리를 털어놓았고, 송종국은 각종 행사에 아이들과 대동했다. MBC 축구 중계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던 송종국은 딸 지아와의 다정한 모습이 '홍보'에 이용되기도 했다.
사실 스타들의 이혼은 사생활이기도 하며, 제3자가 가정사에 대해 왈가왈부할 이유도 없다. 스타들의 이혼을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송종국과 박잎선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두 사람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대중들의 관심이 아이들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 실제로 이혼 소식이 들리면서 양육권과 친권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쏟아졌고, 박잎선 역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지아에 대한 걱정부터 했다. 육아 예능프로그램과 각종 매체들을 통해 딸 지아와 아들 지욱의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생긴 폐해다.
어른들도 견디기 힘든 따가운 시선과 부정적인 반응이 인터넷을 통해 번지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각종 루머가 더해지고 있다. 또래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어린 나이에 SNS를 접하게 되는 어린 자녀들에게는 감내하기 힘든 고통일 것. 육아 예능 혹은 패밀리 엔터테인먼트의 폐해가 적나라하게 들춰졌다.
본인의 의도였든, 원하지 않았든 가족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한 두 사람 역시 적잖은 상처를 받고, 향후 활동에 걸림돌이 될 터. 그러나 가장 큰 피해자는 아직 한참 성장 중인 아이들이다.
요즘 홍수를 이루고 있는 육아 예능프로그램이나 연예인 가족이 출연하는 수많은 프로그램들은 대중들에 사생활이 노출되고 인기를 얻을 수 있으며, 누군가에게는 스타 등용문이 되는 달콤한 유혹임에 분명하다. 출연으로 얻는 것도 많을 테지만 부정적인 상황에 직면했을 때 맞닥뜨릴 폐해를 생각하면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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