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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의 'PS 당부', 창원시민은 응답할까?


"작년엔 홈 분위기 안나, 많이 좀 와주셨으면 좋겠다"

[정명의기자]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말을 아끼는 지도자로 유명하다. 선수단 운영, 선수의 평가 등에 대해서는 좀처럼 속시원히 입을 열지 않는다.

그런 김 감독이지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말이 있으면 허심탄회하게 입 밖에 낸다. 구단 사상 처음 경험했던 지난해 가을야구에서의 아쉬움이 그 중 하나다.

지난해 NC는 정규시즌 3위를 차지, 4위였던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시즌 순위나 팀 전력 면에서 LG에 뒤질 것이 없었지만, 결과는 1승3패 탈락이었다. 경험 부족이 NC의 발목을 잡았다.

김 감독이 아쉬워한 부분은 승패 결과보다도 홈 구장에서의 분위기. 작년 NC는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패한 뒤 적지 잠실로 이동해 3차전을 잡아냈지만 4차전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김 감독은 "작년에는 LG 팬분들이 많이 오셔서 우리 홈이 아닌 것 같더라"며 "올해는 NC 팬분들이 꼭 좀 많이 와주셔서 우리 선수들 힘 좀 날 수 있도록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취재진에게 이같은 자신의 뜻을 기사로 꼭 전달해 달라고도 덧붙였다.

물론 지난해 창원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는 기상 조건이 안 좋았다. 맑은 가운데 치러진 1차전은 1만3천명 만원을 기록했지만, 2차전은 이틀이나 비로 순연된 끝에 열려 8천94명의 관중만이 경기장을 찾았다.

그마저도 원정팀 LG 팬들의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LG가 꼴찌로 시즌을 시작해 4위까지 오르는 뒷심을 발휘, 팬들의 큰 성원을 얻었다는 점도 NC에게는 응원 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했다. 정규시즌의 열기를 이어간 LG 팬들이 대규모로 창원 원정응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올 시즌 NC는 정규시즌 2위를 차지,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느긋하게 상대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진행 중인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승자가 NC와 한국시리즈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김경문 감독의 바람이 전해졌는지, 창원시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창원시는 시 청사 벽면에 NC의 대형 응원 걸개그림을 올리는 등 NC의 가을야구에 지원사격을 하기 시작했다. 연고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프로야구단 응원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제 남은 것은 NC의 연고지 팬들, 창원시민의 응답이다. NC는 1군 진입 첫 시즌이던 2013년 7위로 선전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3위, 올 시즌 2위로 빠르게 강팀으로 진화하고 있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NC는 팬들의 응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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