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의 기세가 심상찮다. 투타 모두 NC 다이노스를 압도하며 서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두산은 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2015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0으로 이겼다. 니퍼트의 무실점 완봉 역투와 민병헌의 홈런 두 방 등 3개의 홈런포가 어우러져 얻어낸 승리였다.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두산은 지난 14일 넥센과 4차전에서 7점 차를 뒤집은 저력을 상승세로 이어가 이날 적지에서의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시원하게 잡아냈다.
NC는 시즌 19승으로 다승왕에 오른 에이스 해커를 선발로 냈지만 해커가 4이닝 4실점하며 고전하는 바람에 일찍 승기를 내줬다. 타선도 두산 니퍼트에 꽁꽁 묶여 공격의 실마리를 전혀 풀지 못했다.
1회초 첫 공격부터 두산 타선은 활기를 띠었다. 톱타자 정수빈과 2번 허경민이 연속안타를 쳐 무사 1, 3루의 좋은 기회를 엮어냈다. 민병헌이 삼진을 당해 1아웃이 됐으나 상대 투수 해커의 폭투가 나오며 3루주자 정수빈이 홈인, 힘들이지 않고 선취점을 얻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김현수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2-0을 만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홈런포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3회초 2사 후 민병헌, 4회초 1사 후 홍성흔이 해커로부터 잇따라 솔로홈런을 작렬시켰다.
4회가 끝났을 때 4-0으로 점수 차는 벌어져 있었고, NC는 선발 해커를 강판시키고 불펜을 가동했다. NC 타선은 두산 선발 니퍼트의 위력적인 구위에 눌려 4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1루를 밟지 못했다.
NC가 5회말 테임즈의 첫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좋은 추격 기회를 잡고도 손시헌이 병살타를 치는 등 후속타 불발로 무득점에 그쳤다. 6회말에도 1사 후 김태군의 안타와 김종호의 볼넷으로 1,2루를 만들었지만 역시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NC가 추격 기회를 잇따라 놓치자 두산은 7회초 1사 1, 2루에서 민병헌이 다시 홈런포를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 4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김진성으로부터 터뜨린 3점포였다. 점수는 순식간에 7-0으로 벌어졌다.
니퍼트는 9회까지 홀로 마운드를 책임지며 단 3안타 2볼넷만 내주고 삼진 6개를 곁들여 NC 타선을 거의 완벽하게 무실점 봉쇄했다. 좌우 코너로 낮게 제구되는 150km대 강속구와 타이밍을 뺏는 변화구가 적절히 섞여 위력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상대 에이스와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값진 완봉승으로 팀에 귀중한 첫 경기 승리를 안긴 니퍼트다.
니퍼트가 혼자 경기를 끝내줘 준플레이오프 4경기 접전을 치르고 올라온 두산은 불펜 전력도 온전히 아낄 수 있었다.
반면 해커는 4이닝 6피안타(2홈런) 6탈삼진 4실점하고 패전투수를 면치 못했다. 해커 강판 이후 NC는 8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려 실전 감각을 익히게 했다. 7회 민병헌에게 3점포를 맞은 김진성 외에는 실점을 하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창원=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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