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의 당찬 각오 "장결희-최재영 위해 더 뛰겠다"

[이성필기자] "기니전도 승리해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싶다."

'리틀 메시' 이승우(FC바르셀로나 B)의 의지는 남달랐다. 동료의 부상 이탈을 가슴에 담고 기니를 반드시 꺾겠다고 전했다.

이승우는 20일(한국시간) 칠레의 라 세레나 에스타디오 포르타다에서 201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기니와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브라질과의 1차전 1-0 승리는 여전히 감동으로 남아 있었다. 이승우는 브라질전에서 골이 없었지만 다양한 움직임으로 희생하며 한국의 승리를 도왔다. 그는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고 좋은 경기도 하고 싶다. 기니전도 승리하겠다. 월드컵이라는 중요한 무대에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 열심히 뛰었다"라며 팀을 위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열중했다고 전했다.

이승우가 승리에 더욱 집착하는 다른 이유도 있었다. 대회 직전 부상으로 귀국한 장결희(FC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브라질전에서 부상을 당해 더 이상 뛰지 못하는 최재영(포항제철고)을 위해서다.

이승우는 "(장)결희에 이어 (최)재영이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아쉽다. 본인들은 얼마나 안타깝겠나. 그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뛰겠다"라며 부상 당한 동료들을 위한 승리를 다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최진철 감독도 마찬가지. 최 감독은 "한 팀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승리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라며 "기니 경기 영상을 통해 어떤 팀인지 파악을 끝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부분만 잘 보여주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브라질전 승리는 과거의 일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은 브라질전을 이겼지만, 지금은 흥분상태가 아니다. 자신감을 갖고 자만심은 누르고 있다. 개개인이 2차전 준비를 잘하고 있다"라며 조직력이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니전에 임하는 전략도 소개했다. 최 감독은 "기니전 맞춤 전략은 전원공격 전원수비"라고 말한 뒤 "공수에 있어 팀으로 준비됐다. 모두 같은 생각이다. 칠레에 입성하며 모든 경기를 똑같이 중요하게 생각하자고 했다. 우리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결승전이다"라고 필승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