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그녀는 예뻤다'의 황정음이 대체 불가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랑 앞에서 달달했고, 우정을 떠나 보내며 펑펑 울었다. 사랑과 우정 사이, 갈등하는 마음을 공감 있게 그려냈다. 눈물마저도 예쁜 그녀, 물오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조성희 극본/정대윤 연출) 11회에서는 드디어 혜진(황정음 분)과 성준(박서준 분)이 첫사랑으로 재회하며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보고 싶었다. 김혜진"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고백하는 성준과 혜진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후 성준은 혜진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려 했지만 혜진은 하리(고준희 분)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애써 '동창'이라 선을 그으며 성준을 밀어내는 장면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혜진은 성준에게 정체를 들키고도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하리에게 "괜찮냐"고 물었지만, "차라리 나한테 화를 내라"며 오히려 화를 내는 하리의 태도에 당황해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변명도 하지 않고 혜진을 피하기만 하면서 자신을 망가뜨리는 하리에게 섭섭함과 분노가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하지만 본가까지 찾아와 다시 한번 진심을 고백하는 성준에게는 "하리가 널 많이 좋아해. 혼자 끙끙 앓으면서 나인 척 해서라도 널 만나고 싶었을 만큼 좋아했던 것 같아. 나 하리 마음 모른 척 못해. 하리한테 상처 주면서까지 그러고 싶지 않아"라고 속내를 털어놔 둘의 우정의 깊이를 짐작케 했다.
방송 말미, 늘 티격태격하면서도 의지해오던 신혁이 모스트 코리아를 그만둘 것이라는 소문에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혜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또한 하리가 사표를 쓰고 나갔다는 호텔 직원의 전화를 받고 정신 없이 공항으로 달려가지만 하리를 찾을 수 없었다. 이에 "갔나봐. 너 이렇게 가면 난 어떡하라고"라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북받쳐 그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황정음은 극중 뒤바뀐 사랑의 복잡한 실타래를 풀고 행복해하는 모습부터 사랑과 우정의 기로에서 고민하며 애써 담담한 척 하고, 떠나버린 친구의 빈자리를 체감하고 그리움을 드러내며 오열하는 등 다채로운 감정 변화를 자유자재로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그녀는 예뻤다'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국민 로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녀는 예뻤다'는 시청률 조사회사 TNMS 수도권 기준 19.7%를 기록하며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시청률 20% 돌파가 임박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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