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어느덧 대체 불가 여가수가 됐다. 아이유의 나이 이제 겨우 '스물셋'이다.
아이유가 23일 네 번째 미니앨범 '챗셔(CHAT-SHIRE)'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스물셋'을 포함에 총 7곡이 수록됐다. 이 앨범이 아이유에게 더 의미가 있는 건 이번 앨범을 통해 프로듀싱까지 참여 영역을 확장해 앨범 전반에 자신의 목소리를 빼곡하게 담아냈다는 점이다.
'챗셔'는 각 곡의 캐릭터들이 살고 있는 주(州), 스물 세 걸음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사회를 의미한다. 아이유 자신의 경험과 생각들이 바탕이 된 타이틀곡 '스물셋', '푸르던', '새 신발', '무릎', '제제(Zeze)', '레드 퀸(Red Queen)', '안경' 총 7곡이 수록됐다.
'스물셋'은 멜론, 지니, 벅스, 네이버뮤직, 엠넷닷컴 등 국내 전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굳건하게 음원차트 3강을 지켰던, 태연, 자이언티, 임창정을 밀어냈다. 멜론 실시간차트에서 1~7위까지 모두 아이유의 곡으로 도배가 됐을 만큼 파급력이 크다.
지금의 아이유는 2010년 '좋은 날', 2011년 '너랑 나', 2012년 '하루 끝', 2013년 '분홍신'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대세'로 올라섰던 때와는 또 다르다.
아이유는 수 년 전부터 여러 뮤지션들과 협업을 하고 앨범에 일정 부분 참여하며서 어느 정도 뮤지션 느낌을 가져갔다. 십대에서 갓 스물을 넘기는 시점에 주변의 뮤지션들의 손에서 잘 커왔다면, 이제 온전히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됐고 자신만의 색깔을 좀 더 확실히 찾았다.
앨범 참여 비중을 늘려가던 아이유는 2013년 12월 발표한 정규 3집 '모던 타임즈-에필로그(Modern Times – Epilogue)'에 자작곡인 '금요일에 만나요'를 타이틀곡으로 실었다.
2014년은 아이유가 데뷔한 이후 가장 활동이 뜸했던 해지만 크게 도약한 시기이기도 하다. '꽃갈피'를 통해 김창완, 조덕배 등 대선배들의 곡을 자신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한 아이유는 이전의 발랄함을 전면에 내세웠던 때와는 감성을 달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5월 자작곡 '마음'을 발표하면서 한층 성숙해진 감성을 들려주더니 미니앨범 '챗셔'로 훌쩍 더 커버렸다. 스물셋의 나이에 앨범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우고 프로듀싱까지 하는, 또 그 곡들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는 여가수는 국내에 아이유밖에 없다. 그래서 대체불가다.
아이유는 오는 11월21일과 22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되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4개 도시에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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