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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류중일 삼성 감독 "팀 분위기 괜찮다" 강조


한국시리즈 출전 엔트리 발표 앞두고 표정은 어두워

[류한준기자] 질문을 하는 쪽이나 대답을 하는 쪽 모두 불편했다. 2015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25일 대구에 있는 대구경북디자인센터 5층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지난 2013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하는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엔트리'와 관련된 질문이 나올 때마다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5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는 삼성은 최근 큰 악재를 만났다. 주축 선수들 중 3명이 '해외 원정 도박 스캔들'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구단은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선수들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국시리즈를 앞둔 류 감독의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주축 투수 세 명을 빼고 엔트리를 확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예전과 견줘 전력 누수가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했다"며 "미디어데이에 오기 전 선수들과 가진 마지막 미팅 시간에서도 '결과에 관계없이 그라운드에서 즐겨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류 감독은 엔트리 제외 선수가 누구냐는 물음에 "지금 언급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팀 분위기는 괜찮다"며 "지난 4년동안 한국시리즈를 준비했는데 크게 차이가 없다"고 했다.

이어 류 감독은 "이번은 대구구장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한국시리즈"라며 "유종의 미를 꼭 거두겠다. 그리고 꼭 그렇게 될 거라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 감독은 끝으로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삼성과 대구 팬들, 그리고 야구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미디어데이 행사가 끝난 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삼성은 정규시즌에서 선발진의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17승(8패)을 올린 윤성환, '필승조'로 한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37홀드)을 세운 안지만, 그리고 33세이브를 올린 구원왕 임창용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대신 조현근, 백정현, 김기태(이상 투수)가 이름을 올렸다.

조이뉴스24 대구=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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