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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4승 vs 3승4패…두산, 니퍼트 없이 이겨라


PS 들어 니퍼트 등판 4경기 전승, 니퍼트 없이는 3승4패 머물러

[정명의기자] 4승과 3승4패의 차이. 두산 경기에 니퍼트(34)가 있고 없고의 차이다.

두산 베어스가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에이스' 니퍼트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정규시즌에서는 20경기에 등판, 6승5패 평균자책점 5.10의 성적에 그치며 명성에 금이 갔던 니퍼트지만, 가을야구에서는 에이스의 위용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니퍼트는 지난 2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되며 두산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초반 5-0, 중반 8-4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8-9 대역전패를 당한 두산으로서는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천금같은 2차전 승리였다.

니퍼트는 포스트시즌 연속 이닝 무실점 신기록도 수립했다. 무려 24.1이닝을 연속해서 실점없이 넘기고 있는 니퍼트다. 팀 동료 유희관(2013년 20.2이닝)의 종전 최고 기록을 가볍게 넘어섰다. 27일 승리는 자신의 한국시리즈 첫 승리이기도 했다.

가을야구 들어 팀 내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니퍼트다. 중요한 경기마다 등판, 두산에게 꼬박꼬박 승리를 안긴다.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7이닝 2실점), NC와 플레이오프 1차전(9이닝 무실점 완봉승) 및 4차전(7이닝 무실점 승리), 삼성과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니퍼트는 4경기에서 3승과 평균자책점 0.60(30이닝 2자책)의 눈부신 성적을 남겼다.

니퍼트가 등판한 4경기에서 두산은 모조리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니퍼트가 등판하지 않은 경기의 성적은 3승4패에 머물고 있기 때문. 사실상 두산이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라 있는 것도 니퍼트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앞으로 니퍼트는 한 경기에 더 선발 등판할 수 있다. 무리를 한다면 사흘 휴식 후 5차전 등판이 가능하다. 넉넉하게 5일을 쉰다면 6차전에 나설 수 있다. 따라서 두산은 7차전까지 간다는 가정 하에 니퍼트 없이 4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물론 니퍼트의 불펜 등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니퍼트는 2년 전 포스트시즌에서 팀의 마무리를 맡는 등 보직을 넘나드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역시 한계가 있다. 니퍼트가 매 경기 등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니퍼트가 등판하지 않는 경기에서 얼마나 많이 승리하느냐에 두산의 우승이 달려 있다. 당장 29일 3차전에는 장원준이 선발로 나선다. 장원준은 올 시즌 삼성전 4경기에 등판, 2승2패 평균자책점 6.23으로 부진했다. 니퍼트를 제외한 다른 투수들에게 삼성 강타선은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니퍼트의 존재는 두산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니퍼트 없이 이겨야 한다. 니퍼트가 한 차례 더 선발로 나서 승리를 따내준다 하더라도 두산의 우승을 위해서는 2승이 더 필요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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