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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시리즈 리드 두산, 허경민·김재호 '든든한 조연'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 이어 한국시리즈도 맹활약

[류한준기자] 한국시리즈를 포함한 '가을야구'에서는 감독과 팬들이 공통적으로 바라는 부분이 있다. 소위 '미친 선수'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팀의 핵심 전력인 '간판스타'가 미친 선수가 아닌 경우가 많다. 백업 또는 주전이라고 해도 간판스타와 견줘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 눈에 띄는 활약으로 팀 승리을 이끄는 경우가 흔히 있다.

팀 경기인 야구에서 주연 홀로 빛날 순 없는 노릇이다. 주연의 뒤를 받치는 든든한 조연이 있기 마련이다.

'가을야구'는 그동안 조명받지 못하던 조연들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무대가 되기도 한다. 두산 베어스의 허경민과 김재호가 그렇다. 둘은 두산의 내야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허경민은 '핫코너'인 3루수, 김재호는 유격수로 뛰고 있다.

허경민과 김재호는 수비뿐 아니라 방망이로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치르고 있는 2015 한국시리즈에서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다.

허경민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 안타 하나를 추가했다. 그는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허경민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치른 준플레이오프(4경기 8안타), NC 다이노스와 맞대결한 플레이오프(5경기 6안타), 삼성과 한국시리즈(3경기 7안타)를 거치며 벌써 21개의 안타를 쳤다.

지난 2001년 안경현(당시 두산, 현 SBS 스포츠 야구해설위원), 2009년 박정권(SK 와이번스), 2011년 정근우(당시 SK, 현 한화 이글스)가 세운 단일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안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그는 30일 열리는 4차전에서 안타를 추가하면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한국시리즈만 놓고 봐도 허경민은 1~3차전에서 타율 6할6푼7리(11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삼성 선수들이 시리즈를 앞두고 경계 대상으로 꼽은 허경민은 제역할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김재호 역시 타격감이 좋다. 하위타순에 자리 잡고 있지만 타선의 연결고리 노릇을 잘 하고 있다.

그도 한국시리즈 1~3차전에서 타율 4할2푼9리(7타수 3안타)로 활발하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로 팀내 타자들 중 사사구도 가장 많이 얻어냈다. 누구보다 자주 출루에 성공하면서 찬스 메이커 역할을 해낸 것이다.

두산은 든든한 조연 덕분에 삼성에게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승기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4차전에서도 둘의 활약에 기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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