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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응찰액 1천285만달러, 'MLB도 인정'


아시아 출신 야수로 역대 2위 해당…1위는 이치로

[류한준기자]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는 KBO리그에서 4시즌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또한 최근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모두 KBO리그 최초 기록이다.

이런 박병호의 가치를 메이저리그 구단도 인정했다. 넥센 구단은 7일 박병호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최고 응찰액을 받아들인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고 포스팅을 신청한 박병호에게 메이저리그 구단이 제시한 최고 응찰액은 1천285만달러(약147억원)다.

이 금액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 아시아 출신 야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액수다. 역대 최고액은 지난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현 마이애미)다.

이치로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뛰다 2000년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행을 선언했다. 그는 일본 야수 중 처음으로 포스팅을 신청했고 당시 시애틀이 최고응찰액인 1천312만5천달러를 제시했다. 이치로는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거로 첫 발을 뗐다.

일본 무대를 평정했던 이치로는 시애틀 입단 후 메이저리그에서도 제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입단 첫 해인 2001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에 동시에 선정됐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사례를 쓰자 그 뒤를 이어 일본 야수들의 도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치로 이후 일본을 포함해 아시아 출신 야수들 중 포스팅 금액이 1천만달러가 넘는 이는 나오지 않았다.

니시오카 쓰요시(현 한신)가 지난 2010년 기록한 532만9천달러가 두번째로 높은 포스팅 응찰액이었다. 그런데 박병호가 이치로에 거의 근접한 높은 응찰액을 기록했다. 단순히 금액만 놓고 본다면 박병호의 응찰액은 이치로와 견줘 27만5천달러가 부족하다. 그만큼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박병호에 대해 갖고 있는 기대치가 높다는 의미다.

박병호는 넥센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강정호(피츠버그)의 포스팅 응찰액 역시 두 배 이상 뛰어넘었다. 강정호는 지난해 말 포스팅에서 500만2천15달러를 제시받은 뒤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박병호가 높은 응찰액을 기록한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그가 KBO리그에서 보여준 꾸준한 장타력을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을 한 셈이다. 또한 '강정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강정호는 경기 도중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다소 일찍 접었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연착륙에 성공했다. 그는 미국 진출 첫 해인 올 시즌 피츠버그에서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7리(421타수 121안타) 15홈런 58타점 5도루를 기록했다.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피츠버그 주전 내야수로 자리를 잡으며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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