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오타니 쇼헤이(니혼햄)는 역시 일본이 자랑할 만한 강한 투수였다. 오타니는 8일 일본 삿포롬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12' 한국과 개막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타니는 한국전과 경기에 앞서 "직구를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는데 그의 말대로 구위는 위력적이었다. 그는 6이닝 동안 21타자를 상대하며 91구를 던졌고 한국 타선을 2안타로 묶었다. 볼넷 2개를 내줬고 삼진은 10개나 잡아냈다.
경기 초반 오타니의 승부구는 포크볼이었다. 대표팀 타자들은 최고 160km까지 나온 빠른 공 다음에 들어오는 예리한 낙차의 포크볼에 배트가 헛돌기 일쑤였다. 오타니는 4회 이후에는 포크볼 대신에 빠른 공을 승부구로 삼아 삼진 퍼레이드를 벌였다.
3회까지 오타니에게 무안타로 묶였던 한국은 4회초 1사 후 김현수(두산 베어스)가 첫 안타를 치고 나가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대호(소프트뱅크)가 오타니가 던진 5구째 방망이를 돌린 것이 2루수 앞 병살타로 연결돼 이닝이 허무하게 종료됐다.
대표팀에게는 5회초가 크게 아쉬웠다. 일본에게 0-2로 끌려가고 있는 가운데 선두타자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오타니를 상대로 행운이 따른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흔들린 오타니는 후속타자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에게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졌다. 한국에 찾아온 무사 1, 2루 황금 기회였다.
그러나 오타니는 바로 리듬을 되찾았다. 이어 나온 허경민(두산) 강민호(롯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인식 감독은 김재호(두산) 타석에 나성범(NC 다이노스)을 대타로 내세웠으나 그 역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반면 일본 타자들은 한국 마운드를 착실히 공략했다. 6회까지 솔로포(사카모토 하야토) 한 개를 포함해 9안타를 치면서 4점을 뽑아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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