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조선마술사'가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으며, 12월 개봉 예정작들의 경쟁 구도가 그려졌다.
전역 후 처음 스크린에 나서는 유승호는 '조선마술사'를 통해 오는 12월16일로 개봉일을 확정한 최민식의 '대호', 아직 개봉일을 정하지 않은 황정민의 '히말라야'와 함께 동시기 극장가를 누비게 됐다. 유승호가 탄탄한 티켓파워로 전 세대를 홀렸던 선배 배우들에 맞서 성공적인 스크린 복귀 신고식을 치를 수 있을지에 시선이 쏠린다.
1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조선마술사'(감독 김대승, 제작 위더스필름)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대승 감독과 배우 유승호, 고아라, 이경영, 곽도원, 조윤희가 참석했다.
영화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를 둘러싼 사랑과 대결, 모든 운명을 거스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 '후궁: 제왕의 첩' 등의 김대승 감독 신작이다.
극 중 유승호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 환희 역을 맡았다. 환희는 평안도 최대 유곽 물랑루의 자랑이자 의주의 보배로 불리는 인물이다. 군 제대 후 이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 복귀하는 유승호는 "2년의 시간을 다른 곳에서 보내고 나니 예전처럼 어떻게 다시 할 수 있을지 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 두려움과 공포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감독님이 굉장히 세심하고 꼼꼼하다고 들었다"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도움도 받고 의지할 사람도 필요했다"고 김대승 감독에 대한 남다른 신뢰를 표했다. 유승호는 "마술이 소재라는 점이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다"며 "마술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영화가 처음이었다. 가슴 아프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는 점이 멋졌고 예뻤다"고 알렸다.
이날 김대승 감독은 '조선마술사'를 함께 한 배우들의 호흡의 깊은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5명이 호흡이 좋고 겸손, 성실하다"며 "촬영에 누가 늦은 적도 한 번 없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 리딩을 할 무렵, 끝나고 가려는데 이경영, 고아라가 이야기를 하더라. 무슨 이야기를 하나 했더니 서로 연기에 대한 조언을 나누더라"며 "이렇게들 호흡을 맞추는구나, 이 영화 참 괜찮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감독은 "촬영장에 앉아있는데 중국어가 들리더라"며 "(청나라 마술사 역) 곽도원이 자기가 연습하던 것을 '너도 한 번 당해봐라'라는 마음으로 제 귀에 댔다"고 말한 뒤 웃어보였다. 그는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지만 이렇게 모이면 유쾌하고 즐거운 순간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웠던 현장을 돌이켰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사는 '조선마술사'는 오는 12월16일 개봉하는 NEW의 배급작 '대호'(감독 박훈정, 제작 사나이픽처스), 개봉일자 미정인 CJ엔터테인먼트의 12월 대작 '히말라야'(감독 이석훈, 제작 JK필름)와 연말 흥행 대결에 나선다.
'대호'는 '신세계'를 흥행시켰던 박훈정 감독과 최민식, 사나이픽처스와 NEW가 다시 만나 기대를 얻고 있다. '히말라야' 역시 '국제시장'과 '베테랑'으로 천만 신화를 일군 황정민과 CJ의 재회라 시선을 끈다. 이석훈 감독과 황정민 역시 '댄싱퀸'을 통해 호흡한 바 있다.
'조선마술사'는 천만 흥행작 '변호인'을 제작한 위더스필름 최재원 대표가 진두지휘한 프로젝트다. 여기에 20대 청춘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유승호를 전면에 내세웠다.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이니 신선한 감흥도 있다. '대호'와 '히말라야' 못지 않은 흥행 포인트가 있는 셈이다.
첫 복귀작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가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이날 유승호는 "정말 부담을 느꼈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감독님, 배우 선배님들, 아라 누나가 정말 많이 도와줬다. 영화가 잘 되면 너무 좋지만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했고 좋은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아주면 한다"며 "그렇다면 저절로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영화에는 유승호 뿐 아니라 곽도원, 고아라, 조윤희, 이경영 등의 배우들과 박철민, 손병호, 조달환 등 신구 연기파 배우들의 앙상블을 예고했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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