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고양 오리온이 서울 SK를 연패의 늪에 빠뜨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오리온은 12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99-90 재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냈고, 6연패에 빠진 SK는 9위에 머물렀다.
전반까지는 팽팽한 가운데 오리온이 주도권을 잡았다. 애런 헤인즈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1쿼터를 21-16으로 앞서며 마친 오리온은 2쿼터에서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SK는 2쿼터 막판 권용웅의 연속 5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반까지는 오리온의 45-42 근소한 리드. 그러나 3쿼터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드워릭 스펜서가 폭발적인 득점을 뽐내며 SK의 역전을 이끌었다. 스펜서는 3쿼터에서만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는 등 홀로 17득점을 올렸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3쿼터를 마친 뒤 스코어는 74-69, 앞서는 쪽은 SK였다. 스펜서는 4쿼터에서도 시작부터 3점포를 림에 꽂으며 식지 않는 득점 감각을 보였다. 하지만 오리온이 그대로 물러날 리 없었다. 오리온은 이승현의 연속 5득점과 한호빈의 3점슛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2점 차로 앞서던 오리온은 종료 4분여를 남겨놓고 승기를 잡았다. 문경은 SK 감독의 항의에 따른 테크니컬 파울 등으로 자유투 5개를 얻어내 모두 성공시킨 것. 86-79까지 달아난 오리온은 SK 스펜서의 신들린 공격까지 막아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SK 선수들의 집중력은 순식간에 무너져내렸다. 오리온은 그 팀을 놓치지 않고 속공 등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은 끝에 99-90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SK는 스펜서가 경기 막판 3점포를 다시 가동했으나 이미 승부는 기운 후였다.
헤인즈가 27득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헤인즈는 자유투로만 9점을 올리는 영리한 플레이로 친정팀을 울렸다. 트리플더블에 어시스트 1개가 부족한 기록. SK에서는 스펜서가 3점슛 7개를 포함해 27득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66-59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선두 오리온과의 승차 3.5경기를 유지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5연패에 빠졌다.
◇ 12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90(16-21 26-24 32-24 16-30)99 고양 오리온
▲ (인천 삼산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59(23-8 6-15 11-22 19-21)66 울산 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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