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GS 칼텍스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16일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GS 칼텍스를 상대한다.
현대건설은 15일 현재 6승 2패(승점18)로 1위에 올라있다. 그런데 2위 IBK 기업은행의 추격이 신경 쓰인다. IBK 기업은행은 지난 14일 흥국생명전에서 이겨 승점 3을 추가했다. 현대건설과 승점 차는 3점이다.
현대건설이 GS 칼텍스전에서 최소 승점 2 이상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IBK 기업은행의 추격 가시권에 들어간다. 현대건설이 선두를 지키기 위해서는 황연주의 활약 여부가 중요하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이 올 시즌 들고 나온 '분업배구'에서 황연주의 공격력은 필수다. 황연주는 지난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GC 인삼공사전에서 그 역할을 잘 수행했다. 현대건설은 당시 인삼공사를 3-0으로 완파했다. 황연주는 양효진(18점)에 이어 팀내에서 두번째로 많은 10점을 올리며 뒤를 잘 받쳤다.
또한 황연주는 이 경기에서 의미있는 기록 하나를 세웠다. 순수 공격득점으로 V리그 여자부 최초로 3천500점을 돌파한 것이다. 그는 기록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다. 다음 목표를 물어봤지만 "숫자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현대건설-KGC전이 열린 날은 속칭 '빼빼로데이'였다. 황연주는 경기 후 팬들의 사인 요청과 기념촬영 요구에도 싫은 내색 없이 일일이 다 응했다. V리그 인기 선수답게 팬들로부터 많은 선물을 받았다. 빼빼로 과자도 당연히 품에 한가득 받았다. 정리 운동 후 라커룸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그만큼 늦어졌지만 황연주는 "선물을 많이 받아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다른 선수들도 팬들에게 다들 잘한다. 나만 특별한 게 아니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현대건설을 만나는 GS 칼텍스는 걱정이 앞선다. 이선구 GS 칼텍스 감독은 최근 무릎이 아픈 캣 벨과 이소영의 슬럼프가 고민이다.
이 감독은 지난 7일 인삼공사전에서 3-2 승리를 거뒀지만 한숨을 먼저 내쉬었다. 두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벨의 경우 양쪽 무릎이 모두 안좋다"며 "경기 전 치료를 받고 무릎에 차 있는 물을 빼고 뛰고 있지만 안스럽기도 하고 걱정"이라고 했다.
예전같다면 부상으로 대체 선수를 미리 알아보겠지만 바뀐 외국인선수 선발 규정상 이마저도 쉽지 않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외국인선수에 한해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지난 시즌과 비교해 줄어들었다. 교체 카드를 쉽게 꺼내들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소영도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이 감독 입장에선 현대건설의 높이를 책임지고 있는 양효진, 김세영 견제도 신경써야 하지만 황연주를 자유롭게 놔둔다면 승산이 더 떨어진다. 황연주를 막을 방법을 두고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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