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둔 박병호(넥센)가 계약도 하기 전에 다음 시즌 신인왕 후보로 꼽혔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은 17일(한국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강정호를 2016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 2위로 꼽았다. 기사를 쓴 토니 블렌지노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단장 보좌역으로 유망주 평가를 담당한 인물. 따라서 기사의 공신력이 꽤 높은 편이다.
그는 박병호에 대해 아직 미네소타와 계약이 완료되지 않았다. 미네소타에 합류하면 지명타자로 뛰게 될 것"이라며 "홈구장인 타겟필드는 우타자에게 유리한 곳이다. 내년 아메리칸리그에는 신인왕 후보가 적은 만큼 계약을 한다면 곧바로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가는 조심스럽지만 신인왕 후보 2위로 박병호의 이름을 언급한 것에서 남다른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박병호는 올 시즌 KBO리그 140경기에서 타율 3할4푼3리 53홈런 146타점을 기록했다. OPS 1.150으로 리그 최고의 우타자임을 재확인했다. 시즌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한 그에게 미네소타가 1천285만달러의 거액을 베팅하면서 우선협상권을 취득했다.
현재 박병호 개인 몸값으로 4년 2천만달러∼5년 6천만달러 수준의 계약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수준높은 빅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올 시즌 LG 트윈스에서 활약한 잭 한나한은 "파워가 뛰어나지만 컷 패스트볼과 싱커를 자유자재로 던지는 빅리그 투수들의 스타일에 적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ESPN 평가에서 박병호에 앞선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1순위는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루이스 브린슨이 선정됐다. 1994년생 우투우타인 그는 올해 하이싱글A에서 출발해 트리플A까지 밟는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내셔널리그에선 LA 다저스 유격수 코리 시거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혔다. 시거는 올 시즌 빅리그 27경기에서 타율 3할3푼7리 4홈런 17타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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