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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1人 평균 33억원'…14명 계약, 8명 남았다


정우람 박석민 등 최대어 남아 있어, 지난해 최대 규모 경신 임박

[정명의기자] FA 시장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총 22명의 FA 신청 선수들 중 14명이 계약을 마쳤다. 1인당 평균 계약 규모는 33억원에 이른다.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 마지막날이던 28일, 11명의 FA가 소속팀 잔류를 선택했다. 이어 타구단 협상 첫날인 29일에는 3명이 새로운 소속팀을 갖게 됐다. 이제 남은 것은 8명. 이들 중에는 정우람(SK), 박석민(삼성) 등 투타 최대어가 남아 있다.

롯데 송승준이 총액 40억원에 잔류한 것을 시작으로 유한준이 60억원 규모로 넥센에서 kt로 팀을 옮긴 것까지 계약을 마친 14명은 총 464억7천만원의 몸값을 기록했다. 한화에 잔류한 김태균이 84억원으로 가장 계약 규모가 컸고, 넥센에 남은 마정길은 6억2천만원으로 가장 적은 금액에 사인을 했다.

이미 뜨거워져 있는 FA 시장은 아직 하이라이트가 남아 있다. 투타 최대어로 꼽히는 SK 투수 정우람, 삼성 내야수 박석민의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정우람은 SK로부터 지난해 안지만이 삼성에 잔류하며 받은 역대 불펜 투수 최고액, 65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80억원 이상의 계약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박차고 시장에 나온 정우람의 몸값이 어느 정도까지 책정될 지 관심거리다. 이미 지방 모 구단과 계약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박석민의 몸값 역시 치솟을 전망. 박석민에게도 비교 대상이 있다. 지난해 86억원으로 SK에 잔류, 역대 야수 FA 최고액을 기록 중인 최정의 계약이다. 최근 수 년간 박석민이 최정과 KBO리그 최고 3루수 자리를 다퉈온 만큼 박석민에게도 최정 못지않은 조건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정우람, 박석민 다음으로는 두산 오재원, 넥센 손승락의 몸값이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재원은 군사훈련을 받는 중이라 계약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손승락의 계약 소식은 조만간 전해질 전망이다.

SK 박재상, 두산 고영민, 롯데 심수창은 '저비용 고효율'이 가능한 선수들. 지난해에는 이성열(한화), 나주환(SK), 차일목(한화) 등 3명이 시장에 나왔으나 타구단과의 계약에 이르지 못하고 결국 원 소속구단으로 돌아간 바 있다. 이번에 다시 그런 사례가 나올 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이번 FA 시장은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총액 630억6천만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진출을 선언한 두산 김현수를 제외해도 충분하다. 타구단 협상 이틀째인 30일, 또 어떤 계약 소식이 들려올 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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