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배우 이영애가 12년 만의 드라마로 '사임당'을 택했다. 여기에 한류스타 송승헌까지 합류했다. 이들은 왜 '사임당'을 택했을까.
30일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SBS 드라마 '사임당, 더 허스토리(the Herstory)'(이하 '사임당')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250여 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몰렸고, 주연 배우인 이영애와 송승헌이 참석했다.
이영애는 작품을 선택한 첫 번째 이유로 '재미'를 꼽았다. 그녀는 "무엇보다 재미가 있다. 군더더기의 말 필요 없다. 1인 2역으로 배우로서 재미도 있지만 내용이 또 재미있게 풀어갈 수 있다"고 했다.
두 번째는 사임당이라는 인물을 제대로 표현해보고자 했다. 이영애는 "사임당이 5만원 짜리에 박제돼 있는 지루한 인물로만 남아 있다.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임당'은 여성의 이야기다. 500년 전에 살았던 엄마 아내 여자로서 삶과 고민은 지금이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과거와 현재 여자의 삶은 무엇인가를 보여드리겠다. 전 세계 여자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내용이다. 국내외에서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영애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이 작품을 택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송승헌은 이 작품을 택한 가장 큰 이유로 이영애를 꼽았다. 그는 "10여년 만에 사임당으로 복귀하는 이영애 선배님의 작품을 같이 하고 이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사임당'을 택한 가장 큰 이유가 이영애 선배님"이라고 했다.
이어 "촬영장에서 이겸이란 인물이 사임당을 만나러 가는 듯한 기분으로 촬영장에 나오고 있다"며 "선배님과 촬영을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하루하루가 꿈만 같다. 첫 촬영날은 너무 떨려서 대사를 계속 틀렸다"고 했다.
송승헌은 자신이 연기하는 이겸 캐릭터의 매력과 배우로서의 욕심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이겸의 천재성을 따라할 순 없다. 촬영 현장에 그림 선생님 붓글씨 선생님이 계신다. 최대한 그 분들의 모습을 따라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겸이 실존 인물은 아니다. 틀에 박히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서 개인적으로는 송승헌이 저런 캐릭터를 보여주는구나, 또 사극에서 저런 모습을 보여주는구나를 알리고 싶은 배우로서의 욕심도 있다. 또 이영애 선배님과의 케미가 저렇게 잘 어울리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사임당'은 드라마 '대장금' 이후 1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이영애와 송승헌의 만남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영애는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와 신사임당 1인 2역을 맡았다.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다채로운 연기로 그려낼 예정이다.
송승헌은 사임당을 운명적으로 만나 평생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치는 이겸을 연기한다. 사임당과 사랑을 넘어 예술로 공명하는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술혼으로 가득 찬 자유영혼의 소유자지만,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올곧은 신념으로 불꽃 같은 삶을 산 인물이다.
박은령 작가가 집필하고 윤상호 PD가 연출하는 '사임당'은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해 그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다. 지난 8월 촬영이 시작됐다. 총 30부작으로 내년 가을께 방송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강릉=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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