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마틴 버틴 KB손해보험, 한국전력 잡고 2연승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올 시즌 처음으로 연승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5-21 22-25 25-20)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28일 열린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10연패 사슬을 끊었다. 연패 탈출로 분위기를 탄 여세를 몰아 4연승 도전에 나선 한국전력 앞을 가로막았다.

KB손해보험은 3승 11패(승점8)가 되며 여전히 최하위(7위)에 머물렀지만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전력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7승 6패(승점20)로 5위를 유지했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KB손해보험은 좌우쌍포인 김요한과 마틴(슬로바키아)이 각각 20, 22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센터인 이수황과 김민규도 22점 7블로킹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한국전력에서는 전광인과 얀 스토크(체코)가 각각 17, 31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접전 상황에서 상대를 넘지 못했다. 스토크는 시몬(OK저축은행) 그로저(삼성화재)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출발이 좋았다. 김요한과 마틴이 시도한 공격이 점수로 연결되며 한국전력에게 앞섰다.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오픈 공격과 스토크의 서브에이스로 추격에 나서 13-12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달라져 있었다. 김민규의 속공으로 맞불을 놨다. 원포인트 서버로 코트에 투입된 한기호가 서브에이스를 기록, 22-20으로 달아나며 흐름을 가져와 첫 세트를 따냈다.

KB손해보험은 2세트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세트 중반 15-10까지 앞서갔다. 한국전력은 스토크의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14-15까지 쫓아갔다. KB손해보험은 이 때도 흔들리지 않았다. 김민규가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 흐름을 끊었다. KB손해보험은 2세트도 이겼다.

한국전력은 3세트를 가져가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는가 했다. 20-20으로 팽팽한 가운데 전광인과 스토크의 공격이 연달아 성공했고 김요한의 공격 범실이 겹친 틈을 타 24-21까지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다.

4세트도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이 마지막에 웃었다. 12-11로 앞선 상황에서 이수황이 전광인이 시도한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조금씩 흐름을 가져왔다. 마틴의 공격 외에도 김민규의 속공이 점수로 연결됐다. 한국전력은 스토크의 강서브를 앞세워 세트 후반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김요한의 오픈 공격으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