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돈보다는 실리.' 박병호가 드디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미네소타와 입단 계약서에 사인을 한 것이다.
박병호는 지난달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서 최고 응찰액을 적어내 독점 교섭권을 가진 미네소타와 입단 협상을 하가 위해서였다. 박병호는 출국하면서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했고 그의 말처럼 미국 도착 후 이틀 만인 2일(한국시간) 미네소타와 계약했다.
계약 내용은 4년간 1천2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미네소타 구단이 옵션을 사용하게 되는 5년째를 포함하면 1천850만 달러(바이아웃 금액 포함)로 늘어나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연봉이 적은 편이다.
박병호는 계약 규모만 따진다면 KBO리그에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선수들 중에서 2위에 해당한다. 박병호에 앞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강정호보다는 조금 많다.
1위는 물론 류현진(LA 다저스)이다, 류현진은 지난 2012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했다. 그는 당시 이적료 개념인 포스팅 비용으로 2천573만7천737달러22센트에 계약기간 6년 총액 3천600만 달러의 조건으로 사인했다. 계약 총액은 6천173만 달러에 이른다.
강정호는 포스팅 최고응찰액 500만2천15달러를 기록했고 4년간 총액 1천100만 달러의 조건으로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계약 총액은 1천600만 달러 정도다. 박병호는 포스팅 비용을 합해 총액 3천135만 달러로 류현진과 강정호의 사이에 자리했다. 포스팅 최고 응찰액과 견줘 실제 계약 총액은 적은 편이다.
그러나 박병호는 자신의 연봉과 계약 조건을 두고 구단과 줄다리기를 선택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거가 된다는 꿈과 목표 달성을 우선순위로 뒀다. '새로운 팀과 환경에 빨리 적응하겠다'는 박병호의 각오처럼 이제 KBO리그 출신 거포로 제실력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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