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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대한항공에 설욕하며 4연패 벗어나


송명근·시몬 쌍포 38점 합작하며 팀 승리 견인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4연패 사슬을 끊었다. OK저축은행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9 25-19)으로 이겼다.

OK저축은행은 승점 3을 추가하며 9승 5패(승점 29)로 1위를 유지했다. 시즌 10승과 승점 30 고지도 눈앞에 뒀다. 반면 대한한공은 2연패에 빠지면서 8승 6패(승점 24)가 됐다. 3위는 지켰으나 4위 삼성화재(8승 5패, 승점 23)의 추격 가시권에 들었다.

OK저축은행은 주포 시몬(쿠바)과 송명근이 각각 19점씩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경기 전 걱정하던 높이도 대한항공을 상대로 잘 통했다. 시몬이 블로킹 7개를 잡아내는 등 가로막기 숫자에서 OK저축은행은 13-6으로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대한항공은 김학민과 정지석이 각각 15, 9점씩을 올리면서 분전했으나 부상으로 빠진 마이클 산체스(쿠바)의 빈자리를 실감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시몬과 송명근이 상대 코트에 강력한 스파이크를 연달아 꽂았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3연속 서브에이스를 올리며 추격에 나섰으나 승부를 되돌리기엔 벌어진 점수 차가 컸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힘을 내며 리드해 나갔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10-11 상황에서 김학민의 공격 범실을 틈타 11-11로 균형을 맞췄고 이어 송명근이 시도한 후위 공격이 점수로 연결되며 12-11로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잡은 OK저축은행은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2세트도 가져갔다.

OK저축은행은 승기를 잡자 3세트도 대한항공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센터 김규민이 신영수가 시도한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19-11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한항공은 세트 후반 김학민이 연속 블로킹을 잡아내며 따라 붙었으나 승부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OK저축은행은 2라운드 마지막 경기로 지난달 26일 치른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당했던 2-3 패배를 시원하게 되갚았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남자부에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맞아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16)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3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9승 3패(승점 24)가 돼 현대건설(8승 2패, 승점 22)을 제치고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도로공사는 2연승에 도전했으나 흥국생명의 상승세에 막혔다. 5승 7패(승점 16)로 4위 자리는 지켰다.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테일러가 각각 15점씩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혜진과 김수지 등 두 센터도 각각 9, 7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도로공사는 정대영이 14점을 올렸으나 주포 시크라가 11점으로 부진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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