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오늘처럼 한다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또 한 번 극적인 승리를 거둔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2차전을 단일 경기로 생각하며 정신 무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FC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맞아 후반 40분 정민우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수원FC는 오는 5일 2차전 원정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사상 첫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출신 팀의 클래식 승격을 이루게 된다.
경기 후 조덕제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2차전은 처음 시작하는 경기로 생각하고 나서겠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으로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2차전은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부산은 이날 1차전에서 홍동현이 퇴장 당해 부상 회복 중인 이정협의 출전이 불가피하다. 조 감독은 "이정협의 무게감은 홍동현과 다르다. 대표 선수 아닌가. 우리가 힘들 수 있지만, 이정협은 훈련을 많이 못했고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무실점 경기를 했는데 오늘처럼 해주면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후반 9분 임하람의 퇴장 후에도 공격 숫자를 줄이지 않고 공격 축구를 시도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체 대형을 내리기보다는 앞에서 압박하게 파울을 주는 것이 더 나았다. 상대 퇴장 전까지 실점 하지 않은 것이 큰 자극이 됐다"라며 변화를 주지 않고 공격적인 흐름을 유지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답했다.
2차전은 보다 냉정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조 감독은 "이긴 것은 오늘로 끝내려 한다. 내일은 선수들에게 2차전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으려 한다. PO 진출해서 첫 경기라고 생각하게 하겠다. 승리하자고 말하겠다"라며 1차전 승리로 들뜰 수 있는 선수들의 마음을 다스리겠다고 강조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사나흘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 체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산 최광희는 다리 근육 경련이 일어나는 게 느껴지더라. 우리 선수들에게는 느끼지 못했다. 입대를 앞둔 김재웅, 김창훈, 임성택은 한 경기만 남은 것인데 수원에 마지막 선물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라며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선발진을 짜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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