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송명근 맹활약' OK저축은행, 시즌 첫 10승

[김형태기자] 시몬과 송명근의 맹활약을 앞세운 OK저축은행이 우리카드를 꺾고 시즌 첫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OK저축은행은 6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J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1(25-14 24-26 25-18 25-23)로 승리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4연패 뒤 2연승으로 승점 32(10승5패)를 거두며 2위 현대캐피탈과의 격차를 다시 벌렸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현대캐피탈은 9승5패로 승점 27을 마크했다.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한 6위 우리카드는 시즌 전적 4승11패를 기록했다.

시몬과 송명근의 날이었다. 이날 시몬은 28점, 송명근은 52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몬의 블로킹 득점으로 출발한 OK저축은행은 송희채의 2연속 서브 에이스 등에 힘입어 16-9로 넉넉히 앞섰다. 계속해서 시몬의 서브 득점과 박원빈의 블로킹까지 성공하면서 손쉽게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치열한 접전 끝에 우리카드가 26-24로 이겼지만 3세트에서 승부가 갈렸다. OK저축은행은 6-5로 앞선 상황에서 송희채, 시몬, 송명근의 맹활약으로 내리 7득점, 13-5로 리드폭을 넓혔다. 19-8까지 점수차가 벌어지자 우리카드는 주전들을 대거 빼며 4세트를 대비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의 뒷심은 탄탄했다. 접전이 펼쳐진 4쿼터 막판 높이 싸움에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21-21에서 박원빈이 블로킹을 성공하자 시몬은 군다스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았고, 결국 기세를 몰아 4세트를 따내며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우리카드는 신인 나경복이 데뷔 최다인 16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