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그룹 god가 12년 만에 완전체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god는 지난 7일 밤 방송된 SBS 공개 리얼토크쇼 '힐링캠프-500인'에 출연했다. god는 히트곡 메들리로 시작해 과거 활동 할 당시 에피소드를 털어놨고, god 해체 이후 심경들과 다시 뭉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성공적으로 추억을 소환했다.
게스트가 소개되자 시작부터 남다른 반응이 이어졌다. 여느 때보다 훨씬 큰 함성이 쏟아졌고, '길' 멜로디가 흘러나오자 스튜디오는 순식간에 콘서트장이 됐다. 많은 무대에 섰었던 god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윤계상은 자기 파트를 놓치기도 했다.
god는 서로를 그리워했었던 순간을 고백하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데니안은 god로 활동할 때가 그리웠던 순간을 떠올리며 난장판이었던 차 안의 광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태우는 노래를 부르고 준이 형은 욕을 하고 호영이는 계속 웃고 있고 계상이는 거기에 똘기가 나와서 소리를 지르고 있고"라고 말했다.
맏형인 박준형은 손호영과 윤계상의 집착증에 대해 폭로하기도 했다. 박준형은 "계상이는 얼굴에 여드름이 있으면 가만히 두질 못한다. 코 옆에 있는 걸 귀걸이로 짜다가 그게 콧구멍으로 푹 뚫고 들어갔다. 코걸이였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god 해체 후 디스크로 힘들었던 날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예전에 다 같이 활동했던 모습들을 보고 문을 닫고 몰래 운 적도 있다. 애들이 정말 보고 싶었는데 멀게만 느껴졌다"며 "다들 훌륭하지만 god 없었으면 얘네 아무것도 아니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 앞에서 이렇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건 god 때문이다. 우리 다 거지들이었다. 우리가 선택한 거지의 길이었다. 지금 이렇게 빤질빤질한 모습을 보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god가 걸어온 길을 떠올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청자 MC들의 사연과 한예리의 출연, AOA 설현의 전화연결을 통해 '네가 있어야 할 곳', '애수', '어머님께', '촛불 하나' 등 god의 노래들을 들을 수 있었다. god는 노래를 부르며 몸이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춤을 췄다.
이러한 노래들 사이 사이 god 멤버들은 꺼내기 힘든 말부터 god로 활동 할 당시의 추억까지 하나하나 꺼내놓아 감동을 줬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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