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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이승엽, 사상 첫 10번째 '황금장갑' 기념비(종합)


테임즈, MVP 이어 GG도 수상'…NC 4명 '최다 배출'

[김형태기자] '기록의 사나이' 이승엽(39, 삼성)이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10번째 '황금장갑'을 수상했다.

이승엽은 8일 서울 양재동 K-호텔에서 열린 2015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준석(롯데), 이호준(NC)을 제치고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지난해 역대 최다인 9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은 이승엽은 이번 수상으로 두자릿수 황금장갑 시대를 활짝 열었다. 아울러 39세3개월20일의 나이로 지난 2013년 이병규(LG, 9번)가 세운 39세 1개월 15일의 최고령 수상 기록도 경신했다.

올 시즌 이승엽은 122경기에서 타율 3할3푼2리 26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타격 7위, 홈런 13위의 성적. 비율기록도 수준급이다. 출루율 3할8푼7리(19위)에 장타율 0.562(8위)를 기록했다. 이 둘을 합친 OPS는 0.949(13위)로 역시 상위권에 랭크됐다.

경쟁자인 최준석(타율 0.306 31홈런 109타점)과 이호준(0.294 24홈런 110타점)의 도전이 만만치 않았지만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시들지 않는 불꽃타로 10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승엽은 246표(68.7%)로 최준석(77표)과 이호준(35표)을 제쳤다.

이승엽은 "(한국나이로) 저도 40대다. 40대들에게 좋은 방향을 제시하는 수상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록 소속팀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해 통합 5연패 꿈이 좌절됐지만 이승엽 개인으로선 의미가 남다른 수상이었다.

정규시즌 MVP 나바로는 1루수 부문에서도 라이벌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를 제치고 황금장갑 역시 차지했다. 나바로는 227표(63.4%)의 압도적인 득표로 박병호(116표)와 구자욱(삼성, 9표)에 앞섰다.

3루수 부문에선 이번 겨울 4년 96억원의 FA계약으로 삼성에서 NC로 이적한 박석민(278표)이 77.7%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수상했다. 박석민은 시즌 타율 3할2푼1리 26홈런 116타점에 OPS 0.992로 뛰어난 성적을 올린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그는 역대 7번째로 소속팀이 바뀐 후 황금장갑을 수상한 선수로 기록됐다.

투수 부문에선 NC의 해커가(196표)가 양현종(KIA, 135표)을 앞섰고, 김재호(두산, 188표)는 유격수 부문에서 김하성(넥센, 110표)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였던 포수 부문에선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 양의지(270표)가 강민호(롯데, 76표)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2년 연속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2루수 부문에선 나바로(삼성, 221표)가 수상했고, 외야수 부문은 김현수(두산, 317표), 나성범(NC, 247표), 유한준(kt, 228표)이 각각 황금장갑의 주인이 됐다.

최다 수상자를 배출한 구단은 NC로 모두 4명(해커, 테임즈, 박석민, 나성범)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반면 넥센, 한화, KIA, 롯데, LG, SK는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해 희비가 엇갈렸다.

이밖에 특별상인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은 강민호(롯데), 골든포토상은 유희관(두산), 페어플레이상은 차우찬(삼성)에게 돌아갔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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