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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판 할 감독, 챔피언스리그 부진에 외부 환경 탓


16강 좌절된 후 "다른 팀들도 투자 한다"고 항변, 팬들은 분노 커져

[이성필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이스 판 할 감독을 두고 팬들의 호불호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맨유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볼프스부르크(독일)에 패하며 B조 3위로 처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맨유는 대신 유로파리그 32강 티켓을 받았다.

16강행 좌절로 맨유 팬들의 분노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12일 맨유 팬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지만 판 할 감독은 흔들림이 없다고 전했다.

팬들은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 CSKA모스크바(러시아), 볼프스부르크와 같은 조에 포함됐음에도 16강이 좌절됐다는 점에 분노했다. 다른 조와 비교해 그렇게 강한 상대들을 만나지 않는 대진이었음에도 탈락한 것을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다. 볼프스부르크전 직후 몇몇 팬은 '판 할은 맨유를 떠나라'라고 소리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팬은 경기장 밖에서 선수단을 기다리며 "판 할 감독이 경기력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며 비난했다고 한다.

좋은 분위기가 아닌 가운데 판 할 감독은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12일 데일리 메일을 통해 "나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결과적으로 유로파리그로 향하게 됐다. 유로파리그에서 최선을 다해 성과물을 얻어내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얘기했다.

승패는 언제나 갈리게 마련이라는 판 할은 "경기를 하다 보면 이길 수도 있고 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판 할은 과거 맨유의 영광에 집착하는 팬들을 염두에 둔 듯 "유로파리그에서의 우승도 쉽지 않다. 강팀들이 꽤 있다. 맨유 정도의 팀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다른 팀들도 맨유 이상의 비용을 지출한다.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며 주변 환경의 변화가 맨유를 압박하는 요인이라는 식으로 해석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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