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이병헌이 영화 '내부자들' 촬영 중 동료 배우 전도연의 이름을 깜짝 사용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23일 영화 '내부자들'의 확장판 '내부자들:디 오리지널'(감독 우민호, 제작 (유)내부자들 문화전문회사)의 언론 배급 시사 후 서울 압구정의 한 주점에서 영화 주역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내부자들'의 확장판이다. 한국 영화 확장판 중 사상 최대 분량인 50분이 추가됐다. 확장판에서는 본편이 다루지 않았던 주요 캐릭터들의 과거사와 인물 간 관계의 변화를 보다 입체적으로 담고 있다.
확장판에는 파란만장했던 안상구(이병헌 분)의 과거 모습도 그려진다.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 잔"으로 대표됐던 영화 속 그의 애드리브 연기에 더해 새로운 장면들이 시선을 끈다. 특히 연예기획사 대표를 지냈던 안상구가 소속 여배우와 대본 리허설을 하는 장면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발연기'를 펼치는 신인 여배우, 배우보다 더 연기를 잘 하는 소속사 대표 안상구의 모습이 폭소를 유발한다.
특히 이 장면에서 안상구가 신인 배우의 연기력에 핀잔을 주며 '칸의 여왕' 전도연의 이름을 언급하는 순간에는 객석에 웃음에 퍼졌다. 이병헌과 전도연은 영화 '협녀 칼의 기억'과 '내 마음의 풍금'을 함께 작업한 사이.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이병헌은 "해당 장면은 애드리브였다"며 "그 장면을 촬영하던 때는 '협녀' 촬영을 막 끝냈을 때라 갑자기 도연이 생각이 나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름이 언급된 당사자인 전도연은 아직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 이병헌의 설명이다.
이병헌은 "도연이가 (확장판을)보기 전에 이야기를 해야겠다"며 "안 그래도 '내부자들' 개봉 후 10일 쯤 뒤 전도연에게 '영화 잘 봤다'는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극 중 이름이 나쁘게 쓰인 것이 아니라서 도연이도 보면 재밌어할 것 같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한편 '내부자들'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데 이어 '아저씨'의 기록을 5년 만에 깬 최초의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확장판인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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