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즈 22점…대한항공 5연승, 우리카드 7연패

[류한준기자] 외국인 선수 모로즈가 활약한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른 우리은행을 완파하며 연승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0(25-20 25-14 25-22)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5연승을 달리며 13승6패(승점 39)를 기록, 2위 자리를 지켰다. 우리카드는 7연패에 빠졌고 4승15패(승점 12)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1세트 초반까지는 접전이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상대 범실과 블로킹으로 20-17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모로즈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23-18로 달아난 끝에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싱거웠다. 정지석의 서브 득점에 힘입어 초반 10-3으로 크게 앞선 대한항공은 20-9까지 달아난 끝에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3세트만으로 경기가 끝났다. 우리은행이 초반 8-6으로 앞서며 뒷심을 보여주는가 했지만 이내 범실이 거듭되며 역전을 허용했다.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김형우의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린 끝에 25-22로 세트를 마무리, 승리를 챙겼다.

모로즈가 22점, 공격 성공률 71.4％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정지석도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에서는 최홍석이 15점으로 분전했지만 외국인 선수의 공백을 절감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2(30-28 20-25 25-15 22-25 15-13)로 힘겹게 꺾었다. 흥국생명은 3연패를 끊으며 10승6패(승점 27)를 기록, 3위 자리를 지켰다. 2위 IBK기업은행(승점 28)과의 격차도 좁혀졌다.

GS칼텍스는 시즌 첫 연승의 꿈이 좌절되며 6승10패(승점20)로 승점 1점을 가져가는 데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