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강소휘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 9월 열린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GS 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강소휘는 30일 안방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GS 칼텍스가 세트스코어 3-1(25-20 22-25 25-18 25-23)로 승리를 거두는데 도움을 줬다.
강소휘는 전체 1순위 지명자다운 모습을 코트에서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는 이소영을 대신해 레프트 한 자리를 꿰차며 1세트부터 선발 출전했다. 이날 13점을 올렸는데 서브에이스로만 4점을 뽑았다.
특히 GS 칼텍스가 23-22로 도로공사에게 근소한 리드를 잡고 있던 4세트 막판, 강소휘의 서브는 빛을 발했다. 상대 추격 흐름을 끊고 승기를 GS 칼텍스 쪽으로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강소휘는 서브 뿐 아니라 앞선 1, 3세트에서도 고비마다 도망가는 점수를 냈다. 블로킹도 두 차례나 잡아냈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강소휘가 들어간 멤버가 도로공사전 올 시즌 첫 승(10월 24일 3-1 승)을 올릴 당시 선수구성과 같다"며 "(강)소휘에게는 서브를 넣기 전 힘과 함께 정확성에 신경 쓰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강소휘는 4세트 결정적인 상황에서 이 감독이 주문한 대로 효과적인 서브를 넣은 것이다.
강소휘가 선발 출전한 것이 한국도로공사의 허를 제대로 찔렀다. 박종익 도로공사 감독대행은 "강소휘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긴 했지만 이소영이 먼저 나올 것에 맞춰 준비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강소휘 선발 카드'가 기분 좋게 들어맞은 셈이다.
강소휘는 "감독님으로부터 '서브를 세게 때려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4세트 후반 서브에이스 상황을 되돌아 봤다. 그는 도로공사전까지 서브로 9점을 냈다. 두자릿수 서브 득점이 이제 눈앞이다. 이 감독도 "서브 능력이 괜찮다"고 칭찬한다.
강소휘는 자신만의 루틴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서브를 넣기 위해 토스를 시도할 때 엔드라인 쪽으로 올리는 편"이라며 "후위 공격을 시도할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했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됐지만 그는 아직도 코트에 나서기 전 긴장이 되는 신인이다. 강소휘는 "경기에 나가 뛰는 동안 긴장이 풀린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캣벨과 함께 팀내에서 가장 많은 18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끈 배유나는 "소휘는 신인이면서도 가장 뛰기 어려운 한 자리(레프트)에 나오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잘할 수 있는 후배다. 꼭 그렇게 될 거라 믿는다"고 믿음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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