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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영입' 최강희 감독 "지난 2년보다 올해가 더 강해"


공수 대거 보강 전북, K리그-ACL 우승 노린다

[이성필기자] 가슴팍에 네 개의 별(우승 횟수)이 새겨진 트레이닝복을 입은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의 표정은 너무나 밝았다.

최 감독은 4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신년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구상과 선수 활용 방안에 대한 계획을 대략 밝혔다.

전북은 최근 김보경, 고무열, 임종은, 이종호, 최재수 등 주전급 자원들을 대거 수혈했다. 신인 6명도 자유계약으로 선발하는 등 적극적인 전력 보강으로 올 시즌 2관왕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최 감독은 트레이닝복의 별을 가리키며 "별 네 개 멋있지 않으냐"라고 웃은 뒤 "선수 영입을 준비하면서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8강전 생각을 많이 했다. 감바를 이겼으면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진검승부를 할 수 있었는데 기회를 놓쳤다"라며 폭풍 선수 영입을 한 이유를 전했다.

전북의 선수 영입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초첨이 맞춰졌다. 최 감독은 "모든 초점은 챔피언스리그에 맞추고 있다. 모기업 현대자동차 홍보나 팀 존재가치까지 생각할 정도로 챔피언스리그(우승의 의미)가 커졌다"라며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마침 올해는 2006년 전북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10년째 되는 해다. 2011년 준우승 이후에는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라 올해 꼭 정상에 올라서겠다며 더욱 열을 내고 있다.

최 감독은 "K리그 이적 시장이 어렵지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경쟁을 해야 한다"라며 중국, 중동 등의 투자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현재 선수 구성으로만 보면 지난 2년보다 올해가 훨씬 더 강력하다"라고 자부했다.

물론 아직 보강은 더 필요하다. 그는 "아시아 쿼터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알아보고 있다. 이동국의 대체자는 있지만, 공격수 한 명을 더 보강해야 한다. 꾸준히 찾아보겠다"라며 더 강력한 전북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선수 조합은 행복한 고민거리다. 포지션이 비슷한 김보경, 이재성 활용이 첫 번째 해결해야 할 숙제다. 최 감독은 "2~3가지를 고민하고 있다. 홈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 없이 김보경, 이재성을 함께 내세우는 것이 가능하다. 전술적으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풀백 최재수의 영입으로 측면 보강이 성공적이라는 최 감독은 타 팀 중 FC서울이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서울은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데얀 등 큰 선수를 영입한다. 리그 운영에서는 우리보다 훨씬 더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서울과 강력한 리그 경쟁이 가능하다"라고 경계했다.

진정한 '닥공'이 가능한 해가 될 것 같다는 최 감독은 "지난 2년은 전북 특유의 스타일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는 기존 선수들도 건재하지만, 보강 선수들의 특징이 있다. 전북의 새로운 팀 컬러를 보일 수 있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직 남은 과제는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내내 외쳤던 '큰 선수'의 영입이다. 이름 있는 외국인 공격수를 말한다. 최 감독은 "한 번 더 도약하려면 지명도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라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조이뉴스24 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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