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강정호(29)를 영입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결정이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택 중 하나로 선정됐다.
ESPN의 메이저리그 전문기자 버스터 올니는 5일(한국시간) 지난해 최고의 선택 12가지를 정해 발표했다. 이 가운데 피츠버그의 강정호 영입은 3위에 랭크됐다.
올니는 "캔자스시티가 켄드리 모랄레스를 영입한 것처럼 시장규모가 작은 팀은 이런 선택을 해야 한다"며 "강정호는 9월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기까지 126경기에 출전해 OPS 0.816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고 썼다.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언급된 말이지만 강정호를 영입한 피츠버그의 결정은 '미래를 내다본 혜안' 정도로까지 찬사를 받고 있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던 KBO리그를 꾸준히 관찰해 팀타선과 내야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보물'을 얻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강정호는 빅리그 데뷔시즌인 지난해 타율 2할8푼7리 15홈런 58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시즌 후반 불의의 부상만 아니었다면 이 수치는 더욱 좋아졌을 것이란 평도 많았다.
메이저리그를 현장에서 취재한 베테랑 야구기자들은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시즌 뒤 실시된 신인왕 투표에서 강정호에게 적잖이 표를 줬다. 비록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 라는 '괴물 신인'에게 신인왕의 영예는 빼앗겼지만 강정호는 당당히 3위에 이름을 올리며 뜻깊은 시즌을 빛냈다.
현재 따뜻한 플로리다에서 재활에 열중하고 있는 강정호는 다음 시즌 초반부터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닐 헌팅턴 단장은 "빠르면 4월, 늦어도 5월에는 강정호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한편 2015년 최고의 선택 1위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조시 도널슨 트레이드가 선정됐다. 2위는 캔자스시티의 모랄레스 계약(2년 1천700만달러)이 랭크됐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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