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이희준이 영화 '오빠생각'에서 액션 장면을 연기하다 임시완을 기절시켰다고 고백했다.
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오빠생각'(감독 이한, 제작 조이래빗)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한 감독과 배우 임시완, 고아성, 이희준, 이레, 정준원이 참석했다.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 그 곳에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영화다.
임시완은 전쟁의 아픈 상처를 지니고 있지만 어린이 합창단을 통해 점차 변해가는 한상렬 소위 역을 맡아 군인 역에 첫 도전했다. 전시 상황 속 한상렬 소위와 아이들을 위협하는 난민촌 대장 갈고리 역은 이희준이 연기했다.
극 중 두 배우는 거친 액션 장면을 소화하기도 했다. 이희준은 "한번에 가도록 진짜로 때렸다"며 "목을 조르는 장면이 있었다. 이야기하면 시완 팬들이 싫어할텐데, 제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를 하고 나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그는 "임시완이 뼛속까지 착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한 경험이 있다. (액션 신 촬영 당시) 임시완이 ''액션' 하면 이렇게, 이렇게 할게'라고 알려줬고 그렇게 찍자고 했다"며 "시완이가 정확하게 다 했고 '컷'을 했다. 그런데 시완이가 그대로 질식으로 기절해 쓰러졌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이어 "제가 너무 놀라서 구급요원을 불렀는데, 안 일어났다. 구급요원이 오는 10~15초 만에 깼는데 저는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 '괜찮아?' 하니 '괜찮아 형'이라더라. 몸에 '화'가 없는 친구다. 임시완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희준은 "그 미안함, 누굴 기절시켜본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트라우마가 생겨 촬영을 조금 쉬었다.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임시완은 "저도 욕심을 냈었다"며 "요령이 없던 제 잘못이다. 맞은 사람이 두 발 뻗고 잔다고 저는 마음이 참 편했다"고 밝게 답했다. 그는 "이희준 형이 심적으로 고생 많았다"며 "괜히 미안하기도 했다"고 알렸다.
한편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을 연출한 이한 감독의 신작이기도 한 '오빠생각'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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