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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만 보인 공격, 신태용 감독에게는 두통


사우디와의 평가전 0-0 무승부, 전반 김현과 대조적인 공격력 선보여

[이성필기자] 전, 후반 공격의 내용이 너무나 달랐던 평가전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사뱝 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을 0-0으로 끝냈다. 지난 4일 UAE전 2-0 승리를 거둔 한국은 두 번의 평가전을 1승 1무로 마쳤다.

신 감독은 사우디전에서 김현(제주 유나이티드)을 선발 원톱으로 내세웠다. 김현은 UAE전에서는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190㎝의 장신을 활용해 공격 2선과 연계플레이로 공격을 시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의도했던 공격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사우디가 전체 전형을 전진시켜 압박하면서 한국은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김현이 수비라인까지 내려와서 볼을 받아주며 풀어보려는 시도가 몇 차례 있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김현의 움직임이 역동적이지 못하다 보니 사우디 수비에 고립되는 경우도 있었다. 후방에서 연결되는 볼도 차단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원톱을 고민하며 김현을 뽑은 신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하지만, 후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황희찬은 UAE전에서도 후반 16분에 교체 투입돼 42분 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저돌적인 움직임이 일품이다. 이날도 황희찬이 전방에서 넓게 벌려 플레이를 하면서 경기 흐름이 달라졌고 공격 주도권도 한국으로 넘어왔다. 이창민(전남 드래곤즈), 문창진(포항 스틸러스) 등 미드필더들의 공격 가담도 잦았다.

12분 김현이 마무리한 슈팅도 황희찬의 패스가 있어 가능했다. 수비수 두 명이 황희찬에게 붙다 보니 전방에 공간이 생기고 빠른 패스로 흐름을 끊기지 않게 했다.

도전적인 전진 패스를 좋아하는 신 감독의 스타일에 황희찬은 부합했고 김현은 여전히 물음표만 안겼다. 물론 13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리우 올림픽 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까지는 시간이 어느 정도 남아 있다. 공격에서의 오답 노트를 확인한 신 감독이 어떤 전략을 마련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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