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임시완이 '무한도전' 속 광희의 활약을 응원했다.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오빠생각'(감독 이한, 제작 조이래빗)의 개봉을 앞둔 배우 임시완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 그 곳에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위대한 기적을 그린 영화다.
임시완은 전쟁의 아픈 상처를 지니고 있지만 어린이 합창단을 통해 점차 변해가는 한상렬 소위 역을 맡아 군인 역에 첫 도전했다. 극 중 한상렬은 어린이들에게 합창을 가르치며 노래를 통해 갈등을 이겨내는 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부모 세대의 갈등을 되물림해 겪고 있는 두 남자 아이는 서로 다른 노래가 만들어내는 화음을 들으며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낸다.
배우 데뷔에 앞서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로 활동한 임시완은 9명의 멤버와 함께 합숙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노래로 화합을 이뤄내는 어린이들의 모습은 현실 속 임시완이 겪었을지 모를 멤버들과의 갈등, 그 해결법을 묻게 했다.
임시완은 "(갈등이 생겼을 때) 한 발짝 물러나는 편"이라며 "9명이 숙소 생활을 하니 전혀 트러블이 없었을리는 없다. 그런 것이 여러번 중복돼다보니 서로 배려하는 경지에 이른다"고 밝게 답했다. 이어 "서로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 알게 되니 서로에 대한 배려심이 커진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덧붙였다.
멤버들 중 누구와 가장 자주 갈등을 겪었는지 묻자 임시완은 "광희랑 제일 많이 다퉜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광희는 '답정너' 수준이다"라고 장난기를 담아 답한 뒤 "광희와는 참 성격이 많이 달랐다. 이제는 서로 전화를 하거나 만나면 격려를 하고 힘든 부분을 이야기하기도 한다"고 알렸다.
임시완은 광희가 고정 멤버로 출연하고 있는 MBC '무한도전'에 이성민과 함께 출연해 그의 연기 체험 순간을 나누기도 했다. 대국민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무한도전'에 뒤늦게 합류한 광희의 마음 고생을 임시완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광희가 일단 걱정을 조금 많이 했었다"며 "저 역시 애청자인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은 10년 이상 유지되다보니 골수팬들이 많지 않나. 저같이 처음부터 쭉 봐 온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몇몇 분들은 광희에 대해서 안좋게 본 분들도 계셔 걱정이 많이 됐다"며 "광희가 대단한 프로그램에 들어간 것은 좋은데, 그게 끝이 아니라 잘했으면 좋겠는데, 괜히 더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것 때문에 걱정도 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방영된 '무한도전'의 추격전에서 광희는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프로그램 팬들의 호응까지 이끌어냈다. 임시완은 이에 대해 진심으로 기뻐하는 표정이었다. 그는 "이번에 추격전을 보고 기사를 봤는데 칭찬글이 많더라"며 "다행이라 생각했다. 보고 광희에게 연락도 해줬다"고 알렸다.
한편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을 연출한 이한 감독의 신작이기도 한 '오빠생각'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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