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응답하라 1988'이 스포일러에 또 당했다.
12일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촬영 현장 사진이 새어나갔다. 서울 모처에서 촬영 중인 이 장면은 극중 인물의 결혼식 장면으로, 특정 장소와 특정 인물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구체적인 현장 상황도 전해졌다.
'남편찾기'에 대한 궁금증이 극에 달한 가운데 결혼 장면 촬영이 퍼지면서 제작진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제작진의 철통 보안 속에서도 사람들이 오가는 촬영 장소인 탓에 현장 사진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 결혼 장면을 둘러싸고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추측성 스포일러도 확산되고 있다.
tvN 측은 "추측성 스포일러에 대한 자제를 부탁드린다.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밝혔다.
'응팔'은 종영까지 2회가 남았으며, '남편찾기'를 두고 관심이 뜨겁다. 특히 지난 9일 방송된 '응팔'의 '굿바이 첫사랑' 편의 그 어느 편보다 반향이 컸다. 극의 이끌고 가는 가장 큰 흐름이었던 '덕선의 남편찾기'에 시동이 걸렸기 때문. 덕선(혜리 분)과 택(박보검 분), 정환(류준열 분)이 머금었던 첫사랑은 그동안 잔잔하고 고요하게 흘러왔지만, 지난 방송에서 그 팽팽했던 삼각관계의 균형이 깨졌다. 그리고 그 파장은 실로 엄청났다. '어남택'이냐, '어남류'냐, 마지막까지 제작진은 남편찾기에 대한 떡밥을 던졌고, 시청자들의 그럴 듯한 추리도 쏟아지고 있다.
'남편찾기'는 '응팔'의 최대 분수령이 될 듯 하다. 때문에 스포일러 몸살을 앓았던 제작진은 미리 김빠지는 상황을 위해 '응팔' 남편 단속에 돌입했다.
앞서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모를 권리를 지켜달라"고 읍소했고, 이후에는 "방송되지 않은 내용이 사전에 유출되는 것에 대해 법적 제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경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결국 스포는 또 샜다. 아마도 제작진과 스포일러와의 전쟁은 드라마 끝날 때까지 계속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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