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요즘 브라운관에 '택이 열풍'이 불고있다. tvN '응답하라 1988'의 택(박보검 분), 그리고 '치즈인더트랩'의 은택(남주혁)이 주인공이다.
2016년 가장 핫한 드라마 두편에 출연 중인 두명의 택이가 시청자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고 있다. 둘의 각기 다른 매력을 살펴본다.
◆'응팔' 택_완벽한 남자의 허당 매력
쌍문동 금은방 '봉황당' 집 외동아들 택은 바둑천재다. 타고난 천재성과 무서운 집중력, 피나는 노력까지 갖춘 '바둑계의 돌부처'다. 하지만 정작 나고 자란 쌍문동에선 '등신'으로 불린다. 라면을 끓이기는커녕 젓가락질도 어설프고 심지어 신발끈도 못 묶는 남자다.
완벽할 것 같은 남자의 은근한 결핍은 '모성애'를 자극한다. 바둑밖에 모르는 이 남자의 매력은 소년같은 순수함이다. 친구들에게 "덕선이(혜리 분)가 여자로 좋다"고 고백하거나 덕선이의 어깨를 강하게 끌어안으며 환하게 웃는 장면은 여성 시청자들의 심장을 제대로 저격했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팡질팡하지만 그에게 사랑은 늘 직진이다.
마지막회까지 2회만을 남겨둔 시점, 시청자들은 여전히 '어남류'냐 '어남택'이냐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젠 남편찾기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응팔'을 통해 이미 로망을 이뤘다.
◆'치인트' 은택_은근슬쩍 순정마초남
연이대 경영학과 2학년 권은택은 큰키에 호리호리한 몸매, 입에 붙은 귀욤체 말투로 누나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연하남'이다. 매사 꼼꼼한 성격으로 1년 선배 보라(박민지 분)를 제대로 보필 중이다. 귀여움과 엉뚱함을 동시에 갖춘 순정마초남이다.
은택의 매력은 현실감 넘치는 '남친미'에 있다. 우리 주변에서 꼭 한번은 봤음직한 대학생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해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남주혁은 짝사랑 그녀의 '볼뽀뽀' 제안에 주저없이 교수의 출석부를 훔쳐 달아나는가 하면, 보라의 소개팅 거론에 정색을 하는 등 엉뚱발랄한 모습으로 누나 팬들을 미소짓게 만들고 있다.
끝을 향해가는 '응팔'과 달리 '치인트'는 이제 시작단계다. 4회를 갓 넘은 '치인트'에서 은택이가 선보일 심장어택 매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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