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17점 흥국생명 '2연패는 안 당해'

[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흥국생명은 16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도로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16 27-25)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지난 12일 IBK기업은행전 0-3 패배 충격에서 벗어나며 13승 7패 승점 35로 3위를 지켰다, 2위 IBK기업은행(13승 6패 승점40)과 격차도 줄여 순위 상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2연승에 도전한 도로공사는 1, 3세트 추격에 나섰지만 뒷심에서 밀렸다.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9승 11패 승점 27로 4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주포 이재영이 팀내 가장 많은 17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테일러도 13점을 올렸다. 신연경, 김혜진, 김수지 등도 21점을 합작했다. 도로공사는 시크라가 17점, 김미연이 11점, 장소연과 황민경이 각각 7, 8점을 더했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접전 상황을 가져가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듀스 상황에서 김미연에게 오픈 공격을 내줘 24-25로 위기에 몰렸으나 테일러가 맞불을 놔 25-25 다시 듀스를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김미연의 공격 범실로 26-25로 앞섰고 이재영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이재영은 신연경의 토스를 받아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1세트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여세를 몰아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도 쉽게 끝날 것 같았다. 하지만 도로공사의 막판 추격이 매서웠다. 도로공사는 19-23 상황에서 황민경의 서브 에이스와 장소연의 오픈 공격 등을 묶어 기어코 23-23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1세트에 이어 다시 한 번 듀스 승부가 펼쳐졌다. 결국 흥국생명이 뒷심에서 도로공사에게 앞섰다. 25-25 상황에서 흥국생명 조송화가 밀어넣기 공격에 성공, 리드를 잡았고 이재영이 해결사로 다시 나섰다. 그는 조송화가 올려준 토스를 시간차 공격으로 마무리했다.